[OSEN=정승우 기자] 역시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대표팀 코치는 스릴러와 같은 경기가 끝난 뒤 스타 손흥민(32, 토트넘)에게 셀카 요청을 했다"라고 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2)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요르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점 4점(득실 +4)으로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주장 손흥민의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예상처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박용우의 자책골이 들어갔고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추가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후반전 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나온 황인범의 슈팅, 야잔 알 아랍의 자책골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후 요르단의 코치 히캄 엘 이드리시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들어 보였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제스처였다. 손흥민은 흔쾌히 요청에 응했다.
토크 스포츠는 "엘 이드리시 코치는 손흥민에게 수줍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그에겐 거의 완벽한 하루였을 것"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이 장면을 보고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회상했다.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매체는 "손흥민을 향한 셀카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손흥민은 이번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 28일 한국은 월드컵 조별예선 H조에서 가나와 맞붙어 2-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무승부를 거둔 상황이었기에 16강 진출의 꿈이 흐려지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종료된 뒤 가나의 코칭 스태프 중 한 명은 손흥민에게 성큼 성큼 다가가 사진을 요구했다. 매체는 "당시 그 코치는 손흥민의 어깨에 손을 얹었지만, 손흥민은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실수로 인해 골을 실점한 상황이 많았다. 이런 부분 개선돼야 한다는 이야기하를 했다"라며 동료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있던 만큼 점차 공간도 벌어지고 찬스도 많이 나올 거라 이야기했다. 후반 막판 동점 골로 다행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