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연경(36)과 함께 우승 도전에 나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외국인 선수 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의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26)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존슨은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Nilufer Belediyespor)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으로 활동해 왔다.
윌로우 존슨은 지난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랜디 존슨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박찬호, 김병현과 동시대를 누빈 최고의 투수로 특히 김병현과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MLB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고 5차례나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5년엔 득표율 97.3%로 명예의 전당에 자격 첫 해에 입성하기도 했다.
랜디 존슨을 대표하는 건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직구였다. 208㎝에 달하는 신장은 그의 셋째 자녀인 윌로우 존슨에게 그대로 대물림됐다.
아버지를 닮은 왼손잡이로 대학 시절 뛰어난 공격 성공률(리그 9위)을 보인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All-Pac-12와 All-America 팀 후보로도 언급됐다. 191㎝의 큰 키에서 때리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은 흥국생명의 공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윌로우는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뛰고 있던 옐레나는 흥국생명과 작별하게 됐다. 지난 시즌 김연경과 쌍포를 이뤄 강력한 위력을 뽐냈던 옐레나는 올 시즌 초반 이후 부진에 빠져들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821점), 공격종합(성공률) 4위(42.79%), 서브 2위(세트당 0.252개)로 맹활약했으나 올 시즌 득점 7위(501점), 성공률 10위(39.98%)로 서브(0.261개 2위)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고 특히 최근엔 극심한 부침으로 공격 성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이 결정적이었다. 4개 세트에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도 시즌 최저인 8점에 머물렀고 공격 효율은 무려 -10%까지 떨어졌다. 경기 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렇게 경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마이너스 경기력을 펼치면 안 된다"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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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의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26)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존슨은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Nilufer Belediyespor)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으로 활동해 왔다.
윌로우 존슨은 지난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랜디 존슨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박찬호, 김병현과 동시대를 누빈 최고의 투수로 특히 김병현과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MLB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고 5차례나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5년엔 득표율 97.3%로 명예의 전당에 자격 첫 해에 입성하기도 했다.
랜디 존슨을 대표하는 건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직구였다. 208㎝에 달하는 신장은 그의 셋째 자녀인 윌로우 존슨에게 그대로 대물림됐다.
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아버지를 닮은 왼손잡이로 대학 시절 뛰어난 공격 성공률(리그 9위)을 보인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All-Pac-12와 All-America 팀 후보로도 언급됐다. 191㎝의 큰 키에서 때리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은 흥국생명의 공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윌로우는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뛰고 있던 옐레나는 흥국생명과 작별하게 됐다. 지난 시즌 김연경과 쌍포를 이뤄 강력한 위력을 뽐냈던 옐레나는 올 시즌 초반 이후 부진에 빠져들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821점), 공격종합(성공률) 4위(42.79%), 서브 2위(세트당 0.252개)로 맹활약했으나 올 시즌 득점 7위(501점), 성공률 10위(39.98%)로 서브(0.261개 2위)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고 특히 최근엔 극심한 부침으로 공격 성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이 결정적이었다. 4개 세트에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도 시즌 최저인 8점에 머물렀고 공격 효율은 무려 -10%까지 떨어졌다. 경기 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렇게 경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마이너스 경기력을 펼치면 안 된다"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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