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올리버 스톤(77) 감독이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바비' 영화로 시간을 낭비했고 "할리우드 유아화의 일부였다"라고 비난해 논란을 야기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인 올리버 스톤은 지난해 10억 달러 규모의 흥행에 성공한 '바비'에서 켄 역으로 출연한 라이언 고슬링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데일리메일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스톤은 자신이 '바비 2'를 감독해야 한다고 재치있게 말한 마텔 임원의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자 거침없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라이언 고슬링이 돈 때문에 그런 짓을 한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는 좀 더 진지한 영화를 찍어야 한다"라고 날 세워 대답했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의 유아화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모든 전쟁 사진을 포함해 모든 것이 판타지, 판타지, 판타지가 됐다"라며 "내가 즐겨 보던 '분노의 질주' 영화도 마블 영화처럼 됐다"라고 덧붙였다.
올리버 스톤은 또 다른 현대 액션 프랜차이즈에 대한 경멸을 표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존 윅'을 봤다고 언급하며 "보는 동안 778번 정도 잠이 들었다. 나는 계속 깨어나서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그와 마주해야 했다. 세상이 비논리적으로 변질된 것 같다"라고 혹평했다.
올리버 스톤은 '7월 4일생', '월스트리트' 등 일련의 정치적 호평을 받는 영화들을 연출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와 다큐멘터리 '우크라이나 온 파이어'로 인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 약 1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2 홍해국제영화제에서 국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 영화제는 사우디 국가의 공공 이미지를 깨끗이 하기 위한 선전 활동으로 간주한 사람들에 의해 해외에서 비판을 받았다.
한편 마고 로비가 제작, 주연을 맡고 그레타 거윅이 감독한 '바비'는 2023년 워너 브라더스의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이자 여성 감독 영화 중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로 박스오피스 역사를 새로 썼다. 더불어 골든 글로브, SAG 및 오스카 후보(예상)로 계속해서 시상식 시즌 후보를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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