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미토마 카오루. /AFPBBNews=뉴스1

미토마 카오루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일본 대 바레인의 경기에서 크로스가 무산되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상에서 복귀해 처음 출전한 미토마 카오루(26)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31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은 이란-시리아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이날 일본은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유의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내내 바레인을 압도했다. 전반 31분 도안 리츠의 선제골로 앞서간 일본은 후반 4분 쿠보 다케후사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중반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일본 골키퍼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후반 27분 우에다 아야세가 쐐기골을 넣었다.

미토마는 대회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16강전 이후 미토마를 기용하겠다며 대표팀 명단에 그의 이름을 넣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빠진 미토마는 바레인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고 이날 처음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2-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1골 차로 쫓기자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23분 분위기 전환 카드로 미토마와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를 택했다. 미토마는 나카무라 케이토(랭스)를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서며 개막 후 처음 경기에 나섰다.

패스하는 미토마 카오루. /사진=뉴시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미토마는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특유의 유려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괜찮은 컨디션을 보였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미토마는 수비수를 매달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마지막 터치에서 수비수가 걷어내서 슈팅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미토마가 EPL 무대에서 보여준 특유의 직선적 드리블 돌파는 계속됐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드리블 돌파로 가볍게 벗겨내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가 걷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공격포인트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40분 미토마의 시원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아사노 타쿠마(보훔)에게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아사노가 쉬운 터치를 놓치면서 슈팅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바레인 수비수들은 미토마의 매번 같은 공격 패턴과 드리블에 번번이 당했다. 미토마는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4명을 벗겨내는 시원한 돌파를 선보였다.

경기 막판 미나미노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토마 카오루.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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