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기장=김우종 기자]
"저는 되게 어린 줄 알았는데, 30살(실제 나이는 1995년생 29세)이더라."
마법사 군단의 터줏대감이자 안방마님의 한마디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됐다.
KT 선수단이 기장에서 1일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베테랑 포수' 장성우(34)는 더욱 목소리를 크게 하며 훈련을 주도했다.
2024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KT는 투·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불펜의 질과 양 모두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령탑이 직접 점찍은 투수가 있으니, 바로 문용익(29)이다.
문용익은 KT 위즈가 FA였던 김재윤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면서 보상 선수로 영입한 투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에는 문용익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의 150km 정도의 빠른 볼을 구사하면서 각도 큰 변화구를 던지는 삼진형 투수가 적은 편이다. 피칭 디자인을 조금만 다르게 가져간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수와 늘 배터리로 호흡을 장성우 역시 이런 사령탑의 기대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성우는 2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 고참끼리 회식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한테 특별히 말씀하시더라. '문용익은 네가 알아서 만들어라'고 말씀해주셨다. '문용익을 한 번 키울 것'이라 미리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성우는 "저는 되게 어린 줄 알았는데 (나이가 알고보니) 30살이더라. 저는 20대 초반인 줄 알고 보자마자 '아니 (팀에 처음) 왔으면, 방에 찾아와서 인사 안 하냐'라고 하려는데, '몇 살이고' 하고 물어보니 30살이라 하더라. 물론 저보다 후배이긴 하지만, 30살이라 하길래 '미안하다' 했다. 그래도 나이가 30살인데 제가 막 불러놓고 뭐라 하기는 좀 그러지 않은가"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용익은 삼성 시절, 제구가 다소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KT에서는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장성우는 "다른 친구들은 저의 성향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다. 우리 투수들은 감독님 성향상, 제구가 안 되면 경기에 못 나간다는 것을 다 인지하고 있다"면서 "(문)용익이와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 할 것 같다. 본인도 인식한다면, 구속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제구를 잡을 수 있는 방향 등을 같이 한 번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기장=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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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용익이 2일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
마법사 군단의 터줏대감이자 안방마님의 한마디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됐다.
KT 선수단이 기장에서 1일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베테랑 포수' 장성우(34)는 더욱 목소리를 크게 하며 훈련을 주도했다.
2024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KT는 투·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불펜의 질과 양 모두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령탑이 직접 점찍은 투수가 있으니, 바로 문용익(29)이다.
문용익은 KT 위즈가 FA였던 김재윤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면서 보상 선수로 영입한 투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에는 문용익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의 150km 정도의 빠른 볼을 구사하면서 각도 큰 변화구를 던지는 삼진형 투수가 적은 편이다. 피칭 디자인을 조금만 다르게 가져간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수와 늘 배터리로 호흡을 장성우 역시 이런 사령탑의 기대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성우는 2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 고참끼리 회식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한테 특별히 말씀하시더라. '문용익은 네가 알아서 만들어라'고 말씀해주셨다. '문용익을 한 번 키울 것'이라 미리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성우는 "저는 되게 어린 줄 알았는데 (나이가 알고보니) 30살이더라. 저는 20대 초반인 줄 알고 보자마자 '아니 (팀에 처음) 왔으면, 방에 찾아와서 인사 안 하냐'라고 하려는데, '몇 살이고' 하고 물어보니 30살이라 하더라. 물론 저보다 후배이긴 하지만, 30살이라 하길래 '미안하다' 했다. 그래도 나이가 30살인데 제가 막 불러놓고 뭐라 하기는 좀 그러지 않은가"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용익은 삼성 시절, 제구가 다소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KT에서는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장성우는 "다른 친구들은 저의 성향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다. 우리 투수들은 감독님 성향상, 제구가 안 되면 경기에 못 나간다는 것을 다 인지하고 있다"면서 "(문)용익이와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 할 것 같다. 본인도 인식한다면, 구속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제구를 잡을 수 있는 방향 등을 같이 한 번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KT 장성우(아래)가 분위기를 주도하며 포구 및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
KT 문용익이 2일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
기장=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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