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국내 대회를 3연속 쓸어담은 ‘디펜딩 챔프’ 젠지는 멤버가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강했다. ‘광기’라 불리며 폭주 모드에 들어선 광동을 상대로 강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젠지가 광동의 4연승을 저지하고 개막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광동과 경기에서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가 1, 2세트 승부처에서 승리를 이끈 클러치 플레이를 펼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기인’ 김기인은 1세트 크산테로 만장일치 POG에 선정됐고, ‘캐니언’ 김건부는 ‘커즈’ 문우찬과 C가문 대결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가면서 팀의 개막 5연승을 책임졌다.
이로써 젠지는 개막 5연승을 질주, 5승 0패 득실 +8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한 광동은 시즌 3승 3패 득실 -1로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KT DK를 상대로 연이은 업셋을 통해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광동이 1세트 시작부터 초접전으로 젠지를 긴장시켰다. 젠지가 ‘커즈’ 문우찬을 밴픽 단계부터 집중 견제하면서 압박해 들어갔지만, 광동 역시 루시안-나미에 미드 오리아나의 유지력을 바탕으로 한타 교전에서 번갈아 이득을 챙기면서 젠지를 궁지로 몰았다.
위기의 순간 성장이 끝난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가 그야말로 협곡을 힘으로 지배하면서 젠지가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돌렸다. 펄펄 날뛴 크산테의 활약은 계속됐고, 결국 치열한 난타전 끝에 34분 광동의 넥서스를 정리하고 1세트를 챙겼다.
고전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무난한 젠지의 완승이었다. ‘캐니언’ 김건부와 초반 카운터 정글링을 통해 ‘커즈’ 문우찬의 바이를 흔들면서 협곡 전체의 흐름을 젠지쪽으로 돌렸다. 빠르게 상대 정글을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쥔 젠지는 연신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1만 골드의 대승으로 24분경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