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초접전 느낌의 1세트의 흥분이 팀 패배가 결정된 직후에도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2세트 경기력의 아쉬움을 숨김없이 드러낸 김대호 감독은 “제일 싫어하는 게 밑 빠진 독인데, (오늘 경기는) 밑이 안 빠진 느낌”이라며 광동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광동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 하 LCK)’ 스프링 1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연승이 ‘3’에서 멈춘 광동은 시즌 3승 3패 득실 -1로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광동 감독은 “당연히 져서 아쉽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직 고쳐야 될 게 많기에 이번 패배를 양분 삼아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1세트 오리아나, 2세트 아칼리를 잡은 ‘불독’ 이태영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불독’ 선수가 1세트 몰입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오늘은 1세트도 2세트도 굉장히 평범하게 잘 해준 것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패한 경기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 1세트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분기점이 많았다. 그런 분기점이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출발선을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됐다는 의미다. 젠지 처럼 견고하게 해주는 팀들이 없다 보니까 선수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경기다.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 순간에 대해 기준을 잡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젠지전에서 거둔 소득을 전했다.
김대호 감독은 “설 휴식기로 인해 2주 가까이 공백기가 있어 느슨해질까 걱정이 된다. 스크림을 꾸준하게 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젠지전 패배로 배운 점을 양분 삼아 잘 준비해서 이겨보겠다.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밑 빠진 독’인데 ‘밑이 안 빠진 것 같았다’. 쌓이는 느낌의 패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이 맞을 수 있게 잘 잡아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