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0' 끝내 침묵한 조규성, 69분 만에 초라한 교체
입력 : 202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기회를 놓친 뒤 크게 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뉴스1
기회를 놓친 뒤 크게 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전 영웅은 이번에 빛나지 못했다. 조규성(미트윌란)은 호주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전 도중 교체됐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2-1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한국은 후반 막바지까지 0-1로 끌려갔다. 종료 직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다.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연장 전반 직접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한국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던 조규성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교체로 나왔다. 8강 호주와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주축 스트라이커로 썼던 조규성을 다시 한번 믿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호주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22분 교체되기 전까지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수들과 호흡 면에서도 겉도는 모습이었다. 손흥민, 황희찬 등과 계속 불협화음을 냈다.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 감독이 교체되는 조규성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 감독이 교체되는 조규성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뉴스1
와중에 한국은 호주에 선제 실점했다. 전반 막바지 크레이그 굿윈의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 70%를 가져가고도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기는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 플레이 상황이 됐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격 흐름은 여전히 답답했다. 의미 없는 크로스만 남발했다. 공은 측면으로만 돌았고, 중앙 지역에서 제대로 된 마무리가 되질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조규성은 체면을 구겼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 조규성을 벤치로 불렀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투입됐다. 중원 싸움에서 완패를 인정한 셈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이날 터치 16회를 기록했다. 슈팅은 없었다. 패스 성공은 6회에 불과했다.

경기력은 여전히 답답했다. 한국은 오히려 호주에 추가 실점을 내줄 뻔했다. 그나마 호주의 슈팅이 부정확했던 것이 다행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빛났다. 손흥민이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낸 걸 황희찬이 직접 마무리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연장 전반 직접 프리킥 득점으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투게 됐다.

손흥민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제공=뉴스1
손흥민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제공=뉴스1
페널티킥 넣는 황희찬. /사진제공=뉴스1
페널티킥 넣는 황희찬. /사진제공=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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