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마의 구속이 160㎞라고 생각했는데 더 욕심이 나네요."
지난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KBO 공식 기록 160㎞ 구속을 찍은 문동주(21·한화 이글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새 시즌을 맞이하는 문동주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문동주는 2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둘째 날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크게 목표 잡은 건 없지만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했고 그만큼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며 "마의 구속이 160㎞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던지고 나니 욕심은 생긴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해 KBO 공인 160㎞ 구속을 던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큰 기대를 받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지만 첫 시즌 부침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문동주는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로 맹활약했고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즌 종료 후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빠른 공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고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신인상과 팀의 토종 에이스로 맞는 새 시즌. 마음가짐은 어???까. 문동주는 "다 끌어올리고 싶다. 전체적으로 좋아져야 한다"며 "작년엔 신인 입장에서 피칭한 것이고 수치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작년 데이터가 쌓였기에 올해는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중엔 구속도 포함된다. 야구전문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동주의 작년 속구 평균 구속은 151.6㎞. 안우진(키움·153㎞), 김서현(한화·152.6㎞), 고우석(샌디에이고·152.5㎞)에 이어 4위였고 선발 투수 가운데선 2위에 랭크됐다.
경기를 거듭하며 매구 전력투구하기보다는 힘을 빼고 투구하는 법도 터득했다. 다만 이러한 점 때문에 평균 구속이 다소 낮게 책정된 부분도 있었다. 문동주는 "모든 공을 전력투구한 대표팀에서와 달리 리그에선 경기수도 많고 여유도 있다 보니 힘을 뺄 때와 아닐 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투수들이 구속에 대한 욕심을 낸다. 안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구속이 나와야 타자가 위협을 느낀다. 모든 투수들이 구속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구속이 올랐는데 올해도 1㎞라도 더 올라가야 성장한 것이다. 동기부여도 생긴다. 올해도 스피드가 올라갔으면 좋겠다. 비시즌을 거치면 구속이 빨라졌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성공적인 시즌과 국제대회 경험에 구속까지 증가한다면 작년보다도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낸다. 스스로도 그러한 자신감이 있다. 신무기는 없다.
문동주는 "(새로) 준비하는 건 없다. 변화구나 커맨드도 중요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내 변화구를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충분히 내 구종으로도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변화구를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더 미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팀 전지훈련에 앞서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펼친 뒤 호주로 향한 문동주는 "기대가 높아진 것도 알고 부담감도 있기에 더 준비를 잘 했다"며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야 나도 더 재밌는 야구,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다.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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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가 2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 후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지난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KBO 공식 기록 160㎞ 구속을 찍은 문동주(21·한화 이글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새 시즌을 맞이하는 문동주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문동주는 2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둘째 날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크게 목표 잡은 건 없지만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했고 그만큼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며 "마의 구속이 160㎞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던지고 나니 욕심은 생긴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해 KBO 공인 160㎞ 구속을 던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큰 기대를 받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지만 첫 시즌 부침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문동주는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로 맹활약했고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즌 종료 후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빠른 공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고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신인상과 팀의 토종 에이스로 맞는 새 시즌. 마음가짐은 어???까. 문동주는 "다 끌어올리고 싶다. 전체적으로 좋아져야 한다"며 "작년엔 신인 입장에서 피칭한 것이고 수치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작년 데이터가 쌓였기에 올해는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동주(왼쪽). /사진=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
경기를 거듭하며 매구 전력투구하기보다는 힘을 빼고 투구하는 법도 터득했다. 다만 이러한 점 때문에 평균 구속이 다소 낮게 책정된 부분도 있었다. 문동주는 "모든 공을 전력투구한 대표팀에서와 달리 리그에선 경기수도 많고 여유도 있다 보니 힘을 뺄 때와 아닐 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투수들이 구속에 대한 욕심을 낸다. 안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구속이 나와야 타자가 위협을 느낀다. 모든 투수들이 구속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구속이 올랐는데 올해도 1㎞라도 더 올라가야 성장한 것이다. 동기부여도 생긴다. 올해도 스피드가 올라갔으면 좋겠다. 비시즌을 거치면 구속이 빨라졌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성공적인 시즌과 국제대회 경험에 구속까지 증가한다면 작년보다도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낸다. 스스로도 그러한 자신감이 있다. 신무기는 없다.
문동주는 "(새로) 준비하는 건 없다. 변화구나 커맨드도 중요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내 변화구를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충분히 내 구종으로도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변화구를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더 미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팀 전지훈련에 앞서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펼친 뒤 호주로 향한 문동주는 "기대가 높아진 것도 알고 부담감도 있기에 더 준비를 잘 했다"며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야 나도 더 재밌는 야구,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다.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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