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설 휴식기는 우리에게 기회다.”
3강 중 한 팀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은 고무적이었으나 허영철 감독의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수는 없었다. 승패를 떠나 원하는 움직임과 반복되는 잦은 실수에 연신 ‘아쉽다’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허 감독은 ‘반등’이라는 대반전을 약속했다.
농심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실비’ 이승복이 매 세트 분전하면서 유리하던 순간도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승부처마다 속출하면서 정규시즌 5연패의 멍에를 벗어나지 못했다 .
허영철 감독은 “최근 스크림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 이후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드린적이 있다. 그 말대로 이번 경기에는 나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지난 주에 비해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인 건 괜찮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이 운영에서 실수하는 게 아쉽다. 끝나고 나면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인게임에서 잘 안되는 상황들이 있어 이번 경기도 아쉬웠다. 승리한 2세트도 원하는 구도대로 이겼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정글러 ‘실비’ 이승복과 ‘지우’ 정지우가 주도하는 폭발력을 바탕으로 한화생명전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농심은 앞선 1, 2주차 경기서 초중반 이후 후반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5연패 상황으로 몰린 상황. 허영철 감독은 다양한 전술 소화를 통한 경기력 상승이 연패 뿐만 아니라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회 승패 보다는 다양한 조합에 맞춰 대회에서 보여주는 게 목표다. 그 부분을 잘해야 한다. 작년에는 뻔한 조합들을 보여드렸다. 1~2 가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밴픽별로 다양성을 부가하려고 한다. 스크림에서 나오지 않았던 실전에서 아쉬움이 계속 나오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끝으로 허영철 감독은 설 휴식기를 끝내고 4주차가 다시 시작되는 14일 이후 반등을 다짐했다. 휴식기 이후 농심의 첫 상대는 오는 16일 만나는 KT.
“설 연휴를 쉬고 다시 LCK가 시작되는데, 팬 분들께서 그동안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기간이 길게 남기도 했고, 우리가 부족했던 점들을 열심히 해서 보완하도록 하겟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다음에 반등하는 느낌을 보여드리겠다. 돌아오는 LCK에서 승리로 반등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