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만20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홈 개막전이었던 전날(29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 1시8분부로 전 좌석이 모두 팔렸다.
3연전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인터넷 예매분이 일찌감치 완판된 상황. 취소분이 나오면 현장 판매가 있을 예정인데 29~30일 이 표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선 한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화는 개막전 패배 후 5연승을 질주하며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 해였던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전날 홈 개막전에선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의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대전 팬들에게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했고, 임종찬의 9회말 끝내기 2루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6년 만에 야구장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구장을 찾아 주장 채은성과 투수 문동주를 따로 불러 격려했다. 끝내기 안타 순간까지 야구장을 지키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지난겨울 FA 안치홍, 외국인 타자 요다나 페라자를 영입한 뒤 메이저리거 류현진까지 전격 복귀한 한화는 시즌 전부터 다크호스로 꼽혔다. 개막전 패배로 시작했지만 이후 5연승으로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런 성적을 바라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타선에선 페라자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아직 다른 타자들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LG전에선 채은성이 잘 쳐주고, 문학에 가선 노시환이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홈런을 2개 쳐줬다. 안치홍도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30일 KT전에 팀의 개막 첫 승을 이끈 ‘2선발’ 펠릭스 페냐를 내세워 6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개막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둔 건 1988년, 1992년, 1998년 3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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