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최인규 감독의 자신감, “우리 팀, 밴픽하기 편한 팀 아냐…14.6 웃을 수 있는 패치”
입력 : 2024.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종로, 고용준 기자] 믿을 수 있는 카드 두 장에 영리하게 협곡의 불안요소를 치워주는 플레이메이커 까지, 마지막으로 필요할 때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 줄 있는 탑 까지 5명 전원이 보여준 경기력은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을 절로 웃게 만들었다.

최인규 감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젠지 김정수 감독의 ‘밴픽 하기 편한 팀을 고르겠다’는 말에 “우리 팀은 밴픽하기 쉬운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광동과 경기에서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의 쌍포 힘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여기에 ‘피넛’ 한왕호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플레이메이킹이 상대를 무기력하게 묶어버리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3-0으로 승리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기세를 타고 다음 경기도 좋게 출발할 것 같아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고 흡족한 미소로 2라운드 진출을 기뻐했다.

1, 2세트 초반 상대의 탑 렉사이-정글 세주아니의 압박과 설계에 잠시 흔들렸던 모습에 대해 그는 “첫 경기는 세주아니-렉사이 조합이 초반에 잘 풀렸던게 사실이다. 그래도 그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초반 난이도가 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중후반을 갔을 때 탱탱 조합이라 밸류적으로 잘 챙겨서 가면 경기를 질 수 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2세트는 그대로 풀고 갔지만, 3세트 같은 경우 초반에 어렵게 경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세주아니는 밴하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상대가 준비한 전략에 대한 생각과 대처했던 흐름에 대해 설명했다.

2라운드 지명권을 가진 젠지가 어느 팀을 선택할 것 같냐는 물음에 최 감독은 웃으면서 선택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팀을 만나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젠지가 어느 팀을 뽑을 지를 잘 모르겠다. 어느 팀을 만나든 한 번씩은 만나서 이겨야 하는 상대들이다. 젠지가 우리를 뽑는다면 빨리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안 뽑아준다면 그거에 맞춰 우리 할거를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김정수 감독의 ‘밴픽 하기 편한 팀을 선택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김정수 감독님의 인터뷰는 ‘진심 반 가짜 반’이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밴픽이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인규 감독은 “14.6패치가 되면서 큰 변화는 아니지만, 초반에 강점이 있던 챔프들의 힘이 조금은 빠졌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좀 웃을 수 있는 패치라고 생각한다”면서 “1라운드 경기를 3-0으로 이기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도 우리 선수단 모두가 같이 머리를 모아 밴픽을 잘 준비해 비슷한 양상으로 이기겠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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