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사업 능력 역시 월드클래스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살라가 공을 차지 않고도 벌어들이는 '입이 떡 벌어지는 금액'이 공개됐다. 그가 세운 상업 회사는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 살라는 리버풀을 넘어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뒤로 꾸준히 유럽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PL 득점왕도 3차례나 거머쥐었다.
살라는 올 시즌에도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 21골 13도움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우승 경쟁을 이끄는 중이다. 다르윈 누녜스와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스 등 여러 공격수가 합류했지만, 여전히 리버풀 에이스는 살라다.
실력이 뛰어난 만큼 연봉 규모도 엄청나다. 살라는 지난 2022년 3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40만 파운드(약 6억 8000만 원)에 육박하는 주급을 받게 됐다. 이는 리버풀 역사상 최고 대우다.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
살라는 축구장 밖에서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는 런던에 위치한 건축 자재 용품 회사 '살라 UK 커머셜'을 운영 중이다. 2023년 6월 30일자 최신 재무 문서에 따르면 살라 UK 커머셜은 2022년부터 세후 540만 파운드(약 91억 8000만 원)가 조금 넘는 수익을 남겼다.
살라는 사업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으며 어마어마한 금액을 받아 왔다. 그는 월드스타답게 아디다스와 우버, 보다폰, 펩시 등 여러 브랜드와 협약 관계에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살라가 받는 후원액 규모는 지난 시즌에만 1100만 파운드(약 187억 원), 지난 3년간 총 2700만 파운드(약 459억 원)에 달한다.
만약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한다면 더 많은 돈을 쓸어담을 수 있다. '사우디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 살라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 리버풀에 제의한 이적료만 2억 파운드(약 3402억 원), 살라를 위해 준비한 연봉도 무려 1억 7500만 파운드(약 2977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물론 리버풀은 살라를 보내줄 생각이 없었고, 단칼에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올여름에는 달라질 수 있다. 살라는 2025년 여름이면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리버풀로서는 살라를 판매해 거액을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 리버풀은 이미 살라가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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