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역대급 활약이다. 일본 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신인 와타라이 류키(21)가 개막하자마자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개막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3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첫 타석에서 헤드샷을 맞고 충격을 받았으나, 이후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요코하마는 30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톱타자로 나선 와타라이가 4타수 4안타 1홈런 1사구 2타점 3득점으로 맹할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히로시마선발 구리하라 다쿠미 상대로 3구째 146km 직구가 머리쪽으로 날아왔고, 와타라이가 피하려 했으나 헬멧을 맞고 말았다. 와타라이는 충격으로 잠시 일어나지 못했지만, 이후 1루로 걸어 나갔다. 계속해서 경기에 출장했다. 구리하라는 헤드샷으로 퇴장.
부상이 우려됐던 와타라이는 1루에서 허를 찌르는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마키 슈고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2회 2-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오스틴의 우측 2루타 때 홈을 밟아 또 득점을 올렸다.
4-0으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9번타자 투수 타이라 켄타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와타라이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147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와타라이는 전날(29일) 개막전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이날 홈런포를 또 터뜨리며 신인 타자의 개막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일본 야구 역대 3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1955년 에다무라 쓰토무 1981년 이시게 히로노리 단 2명 밖에 없었다. 43년 만에 진기록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최초 기록.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와타라이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2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다. 3루타를 치지 못해 힛 포 더 사이클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5타석 4타수 4안타 1사구로 100% 출루였다.
와타라이는 사회인 야구 출신이다. 요코하마 고교 3학년 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사회인 야구 ENEOS에 입단해 3년을 뛰었다. 와타라이는 지난해 열린 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를 비롯한 3개 구단의 1순위 지명을 받았고, 요코하마에 1순위로 입단했다.
와타라이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다.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3푼4리(53타수 23안타) OPS .955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요코하마 신인 타자로는 64년 만에 개막전 홈런 진기록을 세웠고, 2번째 경기에서는 일본 역대 3번째 개막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신인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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