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친 '배구 여제' 김연경, 감동의 국가대표 은퇴사... ''태극마크는 항상 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잠실 현장]
입력 : 2024.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잠실=박건도 기자]
김연경.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 /사진=뉴스1 제공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 등 국가대표를 은퇴한 선수들이 등번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사진=뉴스1 제공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 등 국가대표를 은퇴한 선수들이 등번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36·흥국생명)이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진심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의 팀 대한민국은 8일 서울 송파구의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인비테이셔널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에서 양효진의 팀 코리아를 이겼다.

경기 후 김연경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17년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김연경은 "많은 분과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자리를 빛내주신 선배들과 함께해 좋다. 여자배구에 많은 관심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선배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감정이 북받친 듯 김연경은 소감을 말하다 잠시 멈췄다. 다시 마음을 잡은 김연경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약간씩 올라온다.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 어린 시절부터 항상 태극 마크를 꿈꾸며 배구 했다. 생각이 많이 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소감을 묻자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팀을 떠난다고 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고, 공개적으로 보인 적도 없었다"라며 "공식 행사가 되니까 감정적으로 뭔가 올라오는 것 같다. 눈치 없이 내일도 살짝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찾은 유재석.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찾은 유재석. /사진=뉴스1 제공
나영석. /사진=OSEN 제공
나영석. /사진=OSEN 제공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 김연경은 은퇴식에서 소감을 천천히 이어갔다. 관중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배구 여제의 국가대표 은퇴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역사다. 황금기의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005년부터 2007년, 2009년부터 2021까지 배구 여자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 4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도쿄올림픽 4위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연경은 등번호 10 유니폼이 들은 액자와 공로패를 받으며 미소지어 보였다. 김형실 감독과 이정철 감독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황연주와 한송이, 양효진, 김해란 등 여자배구 레전드들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함께했다.

김연경의 은퇴 소감이 끝난 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영상이 재생됐다. 여자배구 레전드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후 김연경을 비롯한 은퇴 선수들은 배구 코트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7일 미디어데이부터 진행된 KYK 인비테이셔널은 8일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9일 세계 올스타전 순으로 진행된다.

김연경(왼쪽).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왼쪽). /사진=뉴스1 제공




잠실=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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