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도류'가 타자에만 집중하자 '호타준족'이 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동양인 최초 메이저리그(MLB)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도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휴스턴 선발 로넬 블랑코와 상대한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실투성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2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총알 같은 타구로 팀에 점수를 안겨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 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블랑코의 4구째 가운데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빠르게 비행해 관중석 2층 최상단에 꽂혔다. 비거리 443피트(약 135m), 타구 속도 118.7마일(약 191km)에 달하는 엄청난 타구였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고 타구를 지켜본 오타니는 그라운드를 돌면서 손을 들며 기뻐했다.
이후 오타니는 추가점에도 기여했다. 5회 초 닉 아메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오타니는 유인구를 참아내며 볼넷을 골라 1루에 살아나갔다. 1사 후 개빈 럭스의 적시타 때 2루로 향한 그는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도 1사 1, 2루에서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빠른 발을 보여줬다. 그는 8회 말 2사 후 볼넷을 골라나갔고, 다음 타자 윌 스미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6번째 도루였다. 하지만 두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석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8, OPS도 1.051로 올랐다. 후반기 들어 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올해는 내셔널리그에서 1위에 오르면 양대리그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여기에 도루에서도 개인 커리어하이 타이(2021년)를 이루게 됐다. 당시에는 155경기에서 26도루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2경기에서 벌써 동률을 이루게 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한 경기도 나서지 않으면서 아낀 체력을 도루에 쏟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서 오타니는 40-40 달성에도 도전하게 됐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는 48홈런-39도루 페이스를 질주 중이다. 도루에서 조금 더 기세를 끌어올리면 대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는 1988년 호세 칸세코부터 지난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까지 5명의 선수가 40-40을 기록했는데, 아시아 선수는 전무했다.
이렇듯 오타니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다저스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6-7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6회 초까지 5-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6회 말 4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쫓기게 됐다. 그래도 8회 말 캐번 비지오의 홈런이 나오면서 6-4로 다시 도망갔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말 대니얼 허드슨이 존 싱글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6-6이 됐다. 이어 9회 말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결국 경기를 끝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휴스턴 선발 로넬 블랑코와 상대한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실투성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2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총알 같은 타구로 팀에 점수를 안겨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 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블랑코의 4구째 가운데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빠르게 비행해 관중석 2층 최상단에 꽂혔다. 비거리 443피트(약 135m), 타구 속도 118.7마일(약 191km)에 달하는 엄청난 타구였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고 타구를 지켜본 오타니는 그라운드를 돌면서 손을 들며 기뻐했다.
이후 오타니는 추가점에도 기여했다. 5회 초 닉 아메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오타니는 유인구를 참아내며 볼넷을 골라 1루에 살아나갔다. 1사 후 개빈 럭스의 적시타 때 2루로 향한 그는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8회 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 오타니는 5타석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8, OPS도 1.051로 올랐다. 후반기 들어 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올해는 내셔널리그에서 1위에 오르면 양대리그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여기에 도루에서도 개인 커리어하이 타이(2021년)를 이루게 됐다. 당시에는 155경기에서 26도루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2경기에서 벌써 동률을 이루게 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한 경기도 나서지 않으면서 아낀 체력을 도루에 쏟는 셈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3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렇듯 오타니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다저스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6-7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6회 초까지 5-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6회 말 4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쫓기게 됐다. 그래도 8회 말 캐번 비지오의 홈런이 나오면서 6-4로 다시 도망갔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말 대니얼 허드슨이 존 싱글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6-6이 됐다. 이어 9회 말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결국 경기를 끝냈다.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이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