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올 시즌을 맞이하기 전 투수로 나설 수 없는 오타니 쇼헤이(30)에게 LA 다저스는 무려 10년 7억 달러(9414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예정된 상황이었기에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오타니는 모두의 예상을 깼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에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140경기에서 타자로만 나서면서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타율 0.291 46홈런 101타점 113득점 46도루, 출루율 0.374, 장타율 0.618, OPS(출루율+장타율) 0.992를 써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역대 단 한 명도 밟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런과 도루 4개씩만 더해도 50-50을 달성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2024년에 단 한 번의 투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이며 아직 한 번도 세워지지 않은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며 "2021~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3년 동안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투수로서 야구계를 강타한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첫 해에 타자로서만 알려진 것만큼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가장 빠른 페이스로 40-40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43-43을 작성하며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라섰다. 이후로도 44-44, 45-45에 이어 46-46까지 달성하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52개의 홈런과 52개의 도루를 기록할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며 "그가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50 기록에 도달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로 나설 수 없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말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던 2021년과 2023년 타자 기록만으로도 MVP 경쟁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던 오타니지만 투수로 나설 수 없는 만큼 비시즌 기간 특별한 무기를 장착에 힘썼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올해 분명 투수로 던질 수 없었다"면서 "그는 브랜든 맥대니얼 선수 성과 부사장, 그의 스태프와 함께 정말 집중했고 다리를 사용하기 위해 몸을 좋은 자세로 유지했다. 그가 자유롭게 달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그가 홈런을 칠 거라는 건 분명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나설 수 없는 만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러한 결과가 사상 최초 50-50 주인공 탄생의 순간을 볼 수 있게 된 배경이었다.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틸리티맨 제이비어 스크럭스는 MLB네트워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가 매일 다른 것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놀랍지 않다"며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전 통역사와 불미스러운 일, 엄청난 계약 규모에 부응해야 한다는 여러 의문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새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어떤 때보다도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오타니는 이미 타자로만 뛰면서도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어내고 있다. 46홈런은 자신의 최다 홈런인 2021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당시엔 158경기에서 46홈런을 터뜨렸지만 아직 19경기에 더 나설 수 있는 오타니다.
타점과 득점은 이미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홈런은 물론이고 타점과 득점에서도 모두 NL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과 OPS에서도 당당히 리그 1위를 달리며 MVP를 예감케 하고 있다.
오타니의 50-50 도전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역대 이토록 두 기록의 페이스가 균형 잡힌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홈런은 물론이고 2루타 30개(리그 12위), 3루타 7개(리그 4위)로 장타에 특화돼 있는 선수다. 단타가 많은 선수에 비해 도루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크럭스는 "50-50은 가능할 것 같다. 스스로 그것을 원하고 있고 루상에서 얼마나 공격적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모두의 예상을 깼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에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140경기에서 타자로만 나서면서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타율 0.291 46홈런 101타점 113득점 46도루, 출루율 0.374, 장타율 0.618, OPS(출루율+장타율) 0.992를 써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역대 단 한 명도 밟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런과 도루 4개씩만 더해도 50-50을 달성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2024년에 단 한 번의 투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이며 아직 한 번도 세워지지 않은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며 "2021~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3년 동안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투수로서 야구계를 강타한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첫 해에 타자로서만 알려진 것만큼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가 9일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로 나설 수 없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말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던 2021년과 2023년 타자 기록만으로도 MVP 경쟁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던 오타니지만 투수로 나설 수 없는 만큼 비시즌 기간 특별한 무기를 장착에 힘썼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올해 분명 투수로 던질 수 없었다"면서 "그는 브랜든 맥대니얼 선수 성과 부사장, 그의 스태프와 함께 정말 집중했고 다리를 사용하기 위해 몸을 좋은 자세로 유지했다. 그가 자유롭게 달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그가 홈런을 칠 거라는 건 분명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나설 수 없는 만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러한 결과가 사상 최초 50-50 주인공 탄생의 순간을 볼 수 있게 된 배경이었다.
도루하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오타니는 이미 타자로만 뛰면서도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어내고 있다. 46홈런은 자신의 최다 홈런인 2021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당시엔 158경기에서 46홈런을 터뜨렸지만 아직 19경기에 더 나설 수 있는 오타니다.
타점과 득점은 이미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홈런은 물론이고 타점과 득점에서도 모두 NL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과 OPS에서도 당당히 리그 1위를 달리며 MVP를 예감케 하고 있다.
오타니의 50-50 도전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역대 이토록 두 기록의 페이스가 균형 잡힌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홈런은 물론이고 2루타 30개(리그 12위), 3루타 7개(리그 4위)로 장타에 특화돼 있는 선수다. 단타가 많은 선수에 비해 도루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크럭스는 "50-50은 가능할 것 같다. 스스로 그것을 원하고 있고 루상에서 얼마나 공격적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