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왕의 귀환'이 부산 KCC 이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KCC가 디온테 버튼(30)의 활약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77-72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허웅(KCC)과 허훈(KT)의 형제 대결로 주목받은 이 시리즈에서 KCC가 4승 1패로 우승하며 부산 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KCC의 영웅은 단연 버튼이었다. 원주 DB 시절인 지난 2017~18시즌 외국인선수 MVP를 차지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CC와 계약하며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1쿼터 후반부터 폼을 되찾기 시작한 그는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특히 2쿼터에만 무려 20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또한 허웅도 3점포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반면 개막부터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KT는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분배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손목 부상이 있는 에이스 허훈이 제 폼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희원이 3점포 4방을 터트려 14득점을 올렸고, 새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KCC는 이날 김동현-허웅-전준범-디온테 버튼-이승현의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의 합류가 늦어지며 스몰 라인업을 가져가는 가운데, '농구인 2세' 김동현이 허훈을 막기 위해 먼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허훈-한희원-문성곤-레이션 해먼즈-하윤기가 선발로 나섰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에 대해 "슈팅 연습 미리 했는데, 다른 때보다 안 좋은 것 같다. 들어갔을 때도 물어봤는데 시원하게 대답 못하더라"고 밝혔다.
경기 초반은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KCC가 야투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KT의 공격이 이어졌다. 1쿼터 중반 한희원과 해먼즈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난 KT는 허훈의 공격까지 성공하며 6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KCC 역시 허웅이 슛 감각을 되찾으며 맹추격했고, 버튼의 활약에 이어 쿼터 종료 직전 이승현의 동점포가 터지며 12-12로 마쳤다.
이어진 2쿼터는 버튼의 독무대였다. 화려한 개인기로 포문을 연 버튼은 이후로도 KT의 골밑을 흔들면서 점수를 추가했다. 16-17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뒤집었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 속에 어느덧 점수 차는 10점 차 이상 벌어졌다.
KCC는 2쿼터 막판 위기도 있었다. 쿼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긴 시점에서 여준형의 골밑 돌파 때 파울 콜이 나오지 않았고, 이에 전창진 감독이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전 감독의 개인 10번째 퇴장이었다. 이어 쿼터 종료 직전에는 주장 정창영까지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부여잡으며 교체됐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KCC는 후반을 43-30 리드로 시작했다. 하지만 KT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하윤기와 해먼즈가 포문을 연 KT는 순식간에 사정권으로 쫓아왔다. 3분 30여 초를 남기고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KT는 49-51까지 추격했다. 위기에 몰렸던 KCC는 막판 허웅과 버튼의 득점 속에 60-55로 리드했다.
KT는 4쿼터 들어 KCC의 득점이 다시 침묵하는 사이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윤기가 리바운드 이후 본인이 직접 해결했고, 해먼즈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1점 차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하윤기가 발목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지만, 끝내 한희원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62-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들어 처음 리드를 내준 KCC는 버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허웅이 골밑으로 들어오는 정창영에게 정확한 패스를 줘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허웅은 64-64에서 연달아 3점포를 꽂으면서 달아났다. KT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제레미아 틸먼이 분전하며 2점 차로 쫓아갔지만, 허웅의 3점슛이 꽂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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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 |
KCC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77-72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허웅(KCC)과 허훈(KT)의 형제 대결로 주목받은 이 시리즈에서 KCC가 4승 1패로 우승하며 부산 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KCC의 영웅은 단연 버튼이었다. 원주 DB 시절인 지난 2017~18시즌 외국인선수 MVP를 차지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CC와 계약하며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1쿼터 후반부터 폼을 되찾기 시작한 그는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특히 2쿼터에만 무려 20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또한 허웅도 3점포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반면 개막부터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KT는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분배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손목 부상이 있는 에이스 허훈이 제 폼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희원이 3점포 4방을 터트려 14득점을 올렸고, 새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KCC는 이날 김동현-허웅-전준범-디온테 버튼-이승현의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의 합류가 늦어지며 스몰 라인업을 가져가는 가운데, '농구인 2세' 김동현이 허훈을 막기 위해 먼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허훈-한희원-문성곤-레이션 해먼즈-하윤기가 선발로 나섰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에 대해 "슈팅 연습 미리 했는데, 다른 때보다 안 좋은 것 같다. 들어갔을 때도 물어봤는데 시원하게 대답 못하더라"고 밝혔다.
KT 한희원(왼쪽)과 허훈. /사진=KBL 제공 |
이어진 2쿼터는 버튼의 독무대였다. 화려한 개인기로 포문을 연 버튼은 이후로도 KT의 골밑을 흔들면서 점수를 추가했다. 16-17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뒤집었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 속에 어느덧 점수 차는 10점 차 이상 벌어졌다.
KCC는 2쿼터 막판 위기도 있었다. 쿼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긴 시점에서 여준형의 골밑 돌파 때 파울 콜이 나오지 않았고, 이에 전창진 감독이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전 감독의 개인 10번째 퇴장이었다. 이어 쿼터 종료 직전에는 주장 정창영까지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부여잡으며 교체됐다.
KCC 전창진 감독. |
KT 레이션 해먼즈. /사진=KBL 제공 |
KT는 4쿼터 들어 KCC의 득점이 다시 침묵하는 사이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윤기가 리바운드 이후 본인이 직접 해결했고, 해먼즈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1점 차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하윤기가 발목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지만, 끝내 한희원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62-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들어 처음 리드를 내준 KCC는 버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허웅이 골밑으로 들어오는 정창영에게 정확한 패스를 줘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허웅은 64-64에서 연달아 3점포를 꽂으면서 달아났다. KT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제레미아 틸먼이 분전하며 2점 차로 쫓아갔지만, 허웅의 3점슛이 꽂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KCC 허웅. /사진=KBL 제공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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