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안양 정관장이 홈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안양 정관장은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68-6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정관장은 2연패 후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1승 2패로 7위가 됐다. 반대로 DB는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초반부터 정관장이 흐름을 잡았다. 빠른 공방 속에 DB가 치고 나가는가 싶었지만, 정관장이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캐디 라렌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DB는 이선 알바노가 계속 침묵하자 김시래와 이관희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김주성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둘은 정확도 높은 야투 성공률을 자랑하며 한때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전반은 정관장이 39-38로 1점 앞선 채 끝났다.
위기를 넘긴 정관장이 더욱 격차를 벌렸다. 정효근을 중심으로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DB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외곽에서 배병준이 3점포를 터트렸다. DB는 코트로 다시 들어온 알바노가 계속해서 부진했다.
마지막에도 반전은 없었다. 정관장은 라렌의 골밑 득점과 배병준, 최성원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반면 DB는 우월한 골밑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기동력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슈팅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정관장의 시즌 첫 승으로 막을 내렸다.
배병준이 17점 3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라렌이 15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이종현도 10점 8리바운드로 정관장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이른바 'DB 산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긴 했지만, 강상재(8점 2리바운드)와 김종규(6점 6리바운드)가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특히 알바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그는 23분 6초를 뛰고도 단 1점도 올리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알바노는 지난 시즌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에이스지만, SK전 2점·가스공사전 6점·정관장전 0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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