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전’ 채수빈 “수어 2달간 준비, 잘한다는 칭찬 받아..‘山’ 논란 죄송한 마음” [인터뷰①]
입력 : 2025.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채수빈이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수어 연기를 준비한 과정을 언급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배우 채수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채수빈은 극중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 역을 맡았다.

이날 채수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지금 거신 전화는’이 종영한 소감에 “되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아직 실감도 잘 안나기도 하고, 해외에 반응이 좋다보니까 해외 팬분들이 단체 관람 영상을 하시고 그런 걸 보면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지금 거신 전화는’ 홍희주 역을 위해 촬영 전부터 한국어부터 영어까지 매 상황에 걸맞은 수어를 수개월간 연습한 것은 물론, 촬영 중에도 수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손짓만으로도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노력을 거듭했다는 후문. 이로 인해 극중 뉴스, 법정 등에서 다양한 상황을 매끄럽게 통역, 능숙한 수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수어를 하기 위해 많은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채수빈은 “쉽지 않았다. 어쨌든 수어라는 언어가 일상 생활에서 쓰지 않는 언어다 보니까 수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어려웠고, 언어로 표현하는 게 많은데 그걸 못하게 되니까”라며 “배우로서 작품을 표현하는데 한정적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어려웠다. 수어는 연습해서 하는 거지만, 희주에게는 그게 소통방식이잖아요. 신경써서 하지 않듯이 물 흐르듯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품 선택하자마자 연습하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와중에도 한국 수어가 있고, 외국 수어는 다르고, 뉴스 통역은 또 다르고 그래서 드라마 팀에서 수어를 사용하는 작품을 해본 기억이 있는 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고, 해내고 싶어서 욕심을 냈다. 그부분에 칭찬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채수빈은 “촬영 두 달 전부터 매일 수어 분량이 많았어서. ‘좋아, 싫어’는 내 감정이라면, 통역 신은 내 템포가 아니라 말하는 게 통역이니까 그 부분이 되게 어려웠고 쉬운 수어가 아니었다. 한국과 이집트의 상호 보완적인 말들이다 보니까 안무를 해본적은 아니지만, 안무를 외우듯이 녹음본을 받아서 매일 밤 연습을 하고 했던 것 같다”고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수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냐는 질문에 채수빈은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재능이 있다더라”면서 “사실 회화까지는 쉽지 않더라도, 제 초등학교 때 영어 실력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어를 연기하면서 표정 연기도 신경을 많이 써야했다는 그는 “손 동작으로만 소통하는 게 아니라 표정 언어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같은 좋아라는 수어도 얼굴로 소통하는 부분이 많더라. 그런 영상을 보고 그런 표정을 많이 따라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채수빈은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수어로 진행하기도 했다. 어떻게 수어로 소감을 준비하게 됐냐는 말에 “희주라는 역할을 통해서 수어라는 언어를 처음 배웠다. 되게 예쁜 언어더라. 한편으로는 소외된 언어라는 생각도 들었다. 외국어는 기본적인 언어들은 할 줄 알지만, 수어는 ‘안녕하세요’조차 뭔지 모르니까. 그런 것들이 드라마를 통해서 조금은 내 지인의 아들딸도 ‘괜찮아’ 이거지, ‘안녕하세요’ 이거지 하는데 예뻐보였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 수상도 희주라는 역할로 받는 역할이라 수어라는 역할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말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 중 ‘山’ 수어가 문제가 된 바 있었다. 채수빈은 “드라마가 소통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조금 더 예민하게 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런식으로 비춰지고 느끼셨다는 게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킹콩 by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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