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숨겨 왔던 마음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옥태영(임지연 분)과 천승휘(추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부로 살아가기로 약속한 옥태영과 천승휘. 식구들은 이들의 합방을 위해 나섰다. 천승휘 방의 천장이 뚫렸다면서 둘이 한 방에서 잘 수 있게 유도한 것. 두 사람은 가짜 부부라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천승휘는 “오랜만에 부인과 누워 본다. 그때는 부부로 누워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천승휘는 “운봉산에서 물에 빠졌을 때, 우리 그때 입맞춘 건가”라고 회상했고 옥태영은 “생사 갈림길에 있었던 일을 어찌 입맞춤이라고 하냐”라고 말했다.
겨우 잠든 옥태영은 힘들었던 노비 시절을 악몽으로 꿨다. 천승휘는 깜짝 놀라 옥태영을 흔들어 깨웠다. 옥태영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천승휘는 “자주 이러냐. 운봉산 때처럼 부인만의 전기수가 되어주겠다”라며 책을 읽어주겠다고 했다. 천승휘는 노비 시절 구덕이와의 만남을 이야기로 풀었다. 이를 듣던 옥태영은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천승휘는 잠든 옥태영을 어루만지며 ‘네가 하루라도 편이 자길 바랐건만, 어찌 이리 힘들게 산 것이야’라고 속상해했다.
그런가 하면 옥태영은 추노꾼들을 보고 마음을 졸였다. 옥태영은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천승휘에게 “자꾸 기대려는 게 싫다. 안 계실 때, 저 혼자 있을 때가 차라리 나았다”라고 호소했다. 천승휘는 서운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옥태영은 급하게 천승휘를 따라나섰다. 천승휘는 의문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이를 본 옥태영은 돌을 손에 쥐고 급하게 천승휘의 앞을 가로막았다.
천승휘는 깜짝 놀라며 “내가 부른 사람들이다. 아버지를 찾아야 부인이 편할 것 같아서. 시간 약속이 있어 말도 못 하고 급하게 나와서 미안하다. 걱정한 것이냐. 납치됐을까 봐”라고 물었고, 옥태영은 “아니다. 떠나셨을까 봐. 제가 그리 말해서 화가 나서 가신 줄 알았다”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천승휘는 “백날 못되게 해봐라. 내가 어디 가나”라고 말했고 옥태영은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런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잘못될까 봐, 사라질까 봐, 너무 두렵고 겁이 난다”라고 글썽였다. 천승휘는 “나도다. 싸우지 말고 잘 지내보자. 갈 데 없는 사람한테 자꾸 가라 그러지 말고”라고 말했고, 옥태영은 “가지 마라. 제 곁에 있어 달라. 서방님”이라고 고백했다. 옥태영과 천승휘는 끌어안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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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