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과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 등을 이끈 마틴 엘렌(59) 감독이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에게 "1,000~1,500만 파운드(약 180~270억 원) 가치의 선수"라고 발언해 적지 않은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의도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기 위해 시간을 번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현금화를 노린 선택이라고 이야기하는 쪽도 있다. 저명한 기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리면 현재로서는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10일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주중 리버풀전(1-0 승) 활약으로 요약된다"며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무려 열네 번이나 교체되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엘렌은 매체를 통해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할 적기라며 조금이라도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고, 모든 팬이 존경한다"며 운을 뗀 엘렌은 "나는 그가 느려지기 시작했고, 예전과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각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후 토트넘과 이별하게 될 것이다.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의 가치는 아마도 1,000~1,500만 파운드 정도일 것이다. 이적료는 계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PSR)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고민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수령하는 팀 내 최다 연봉자다. 토트넘이 세대교체를 고민한다면 손흥민과 결별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뉴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