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이순재가 개와의 베스트 커플상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KBS2에서는 '2024 KBS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지난달 31일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장성규, 소녀시대 서현, 문상민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이순재는 연우와 '개소리' 속에서 소피 역으로 호흡을 맞춘 아리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장성규는 "아마 한국 방송 역사상 이렇게 개와 사람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건 최초일것 같다. 개하고 베스트 커플상 수상하신 소감 여쭙겠다"고 물었다.
이에 이순재는 "요즘 한국가정 2/3는 개와 사람하고 커플이더라. 그래서 상당히 익숙해진 관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다. 외화에서 두어번 본적 있는데 저것도 소재 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소피는 전적으로 주연을 했다. 이 친구 역량이 없었으면 '개소리'가 짖다 말아버렸다. 내가 짖을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변숙경 작가가 작가인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터리 보는것 같았다. 그만큼 미스터리에 재능 있는 작가로 보이고 감독은 말할거 없다. 여기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도 이색적인 작품이라 뭔가 한번 해보자 이런마음으로 들어왔다. 여기 상타려고 시작한사람 하나도 없다. 이 이색작품을 어떻게 재밌게 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줄까 이런 시도를 우리가 힘 합쳤다. 그래서 주조연이 없다. 파트마다 모두 주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이라는건 공정한 상이어야 탈수록 예스럽고 보물되는거다. 앞으로 KBS가 '개소리'를 계기로 해서 그런 상으로 발전 했으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우는 "베스트 커플상 전혀 예상 못했다. 이렇게 받게 됐는데 우리 할아버지 순재쌤이랑도 받게 되고 저를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았지만 결국 저한테 배를 보여준 아리랑 상을 타서 너무 기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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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