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새 활동명 공모''vs어도어 ''중대한 계약 위반''..양보 없는 갈등[종합]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 5명과 소속사 어도어의 갈등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뉴진스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새로운 활동명 공모에 나섰고, 어도어 측은 “계약 위반”이라고 맞섰다.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23일 오전 비공식 SNS를 통해 “어도어가 저희를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데 이어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했음을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라며 법무법인(유) 세종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입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세종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어 이러한 뉴진스의 선택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멤버 5인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대응할 수 있는 법무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처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하이브와 어도어의 잘못과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세종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선임 이유를 전했다.

뉴진스 5명은 “어도어와 하이브는 저희에게 돌아오라고 말하면서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전처럼 끊임없이 저희를 괴롭히고 송객해 왔다. 최근에는 저희 부모님 일부를 몰래 만나 회유하거나 이간질을 시도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겁한 방법으로 상대를 폄훼하고 분열시키려 시도하고, 허위사실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없이 정정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면 좋겠다”라고 주장하며,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저희 다섯 명은 최소한의 신의조차 기대할 수 없는 하이브와 어도어에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라고 입장을 알렸다.

멤버 5명은 변호사 선임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활동명 공모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비공개 SNS에 “버니즈!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이틀간 공모하려고 해요. 댓글로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라는 공지문을 게재하면서 독자 행보를 알렸다. 공식 팬덤인 버니즈에게 직접 활동명을 공모해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선정하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대해서 어도어 측은 유감을 표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오후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며,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라며, “멤버들이 법적 판단을 받기 전에 새로운 활동명을 공모하는 등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시도하는 것은 중대한 계약 위반이 될 수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뉴진스 5명의 계약해지 선언과 독자 행보에 대해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뉴진스 5명은 앞서 지난 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5명은 어도어가 자신들을 보호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며, 내용증명으로 전달한 시정을 위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5명 멤버들은 사전에 약속됐던 일정을 소화해나갔고, 비공개 SNS 계정을 새롭게 개설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와의 동행을 바란다는 입장. 어도어 측은 5명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에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소속 아티스트와의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회사와 아티스트간의 전속계약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들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당시에도 어도어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은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하겠다는 더오어의 뜻이 반영돼 있다”라며 이들의 활동 계획을 전하기도 했었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새로운 활동명을 공모하며 독자 활동에 나서고 있는 뉴진스 5명과 법적으로 판단받겠다며 뉴진스 멤버들의 귀환을 원하는 어도어의 갈등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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