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등장해 일상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차지연과 윤태온은 과거 아들이 태어난 후 4년 동안 냉전으로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을 계기로 극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차지연이 뮤지컬 연습을 나간 사이 윤태온은 아들의 간식을 챙기고 놀이와 교육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중간에 쓰러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민기는 "아내랑 같이 못 볼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인터뷰에서 "24시간 가족들을 위해 살면서 나는 어딨지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나"라고 물었다. 윤태온은 "그런 생각을 해봤다. 근데 그게 다 나를 위한 일이더라"라고 말했다.
윤태온은 "배우를 못 한다고 해서 내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잘 되려고 아내를 서포트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처음엔 내가 희생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근데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 모든 걸 다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윤태온은 "아내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줬다. 한 번도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태온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서포터다. 모든 걸 다 해주고 여유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12시간 연습 후 퇴근했다. 윤태온은 아들을 재우고 아내를 방으로 데려가 마사지를 시작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저 정도 일이면 3교대 해야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차지연은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이야기했다. 차지연은 "나는 항상 비관적이어서 늘 불안했다. 그러다보니까 잠도 잘 못 잤다. 우울감도 있었고 공황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공연 무대에 올라가는데 숨이 쉬어지지 않고 온 몸이 마비가 오면서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었다. 소리도 안 나오고 숨도 안 쉬어져서 그대로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남편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남편은 내 삶의 의사 이자 간호사, 치료사, 처방약이자 난로이자 모든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차지연은 "남편이 정말 내게 부모님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동안 고생하면서 살았나보다 싶어서 고마운 마음이 그 누구보다 크다"라고 말했다.
윤태온은 "결혼할 때 내가 불안함을 채워주겠다고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했는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당신의 빈 자리를 남은 일생동안 잘 메꿔주는 남편이 되겠다"라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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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