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왕소비가 전 아내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4일 ET 투데이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왕샤오페이)의 과격한 반응에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대만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사망을 보도했다. 향년 48세. 고인의 여동생인 서희제(쉬시디)는 입장문을 통해 "설 연휴동안 온 가족이 일본으로 여행을 왔는데, 제 사랑스럽고 따뜻한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고인의 전남편인 중국 재벌 2세 왕소비도 움직였다. 그는 서희원 사망 보도 직후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었고, 태국으로 여행을 나와 있던 그는 현재 부인과 함께 대만으로 입국했다.
대만 공항에 나타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터트리며 "서희원에 대한 좋은 글을 더 많이 써달라"라고 애원했고, 즉시 재택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들어선 지 30분 후, 그는 빗속에서 홀로 산책을 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왕소비가 과거 서희원과 함께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 영상에 "아내, 너무 보고 싶다"라는 댓글을 발견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 후 왕소비는 해당 댓글을 삭제한 후, "보고 싶다", "너무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다시 댓글을 삭제한 그는 "내가 죽어야 한다"라는 글을 새롭게 올리기도.
해당 댓글은 즉시 캡처되어 온라인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그의 현 아내가 이걸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고인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긴 한건가", "갑자기 애정 어린 척 하지 마라"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왕소비와 서희원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지만 관계가 악화됐고, 2019년부터 불화설이 제기되다 2021년 이혼을 발표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서희원이 맡기로 했지만, 왕소비는 서희원이 구준엽과 재혼을 한 뒤로 꾸준히 재결합을 요구하고 위자료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는 등 갈등을 이어 왔다. 서희원이 왕소비를 상대로 제기한 생활비 지급 소송도 진행중인 상황.
두 사람이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현재 진행중인 소송들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왕소비의 변호사 측은 왕소비가 위자료 집행을 포함한 소송에 대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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