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CGV 용산=김나연 기자]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GV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CJ ENM은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Visionary)'로 선정해 왔다.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영화 부문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 감독의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 영화로, 분단 현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남북 관계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 한국 영화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5년 전 영화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도 있다"면서 기획의 시작점에 대해 "지금 젊은 세대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90년대 후반에는 국가보안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해석이 가능한 시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갈 생각도 했다는 박찬욱 감독은 "남북 군인 간의 교류, 우정을 다루고 있다면 뭐라도 걸라면 걸 수 있지 않겠나.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각오를 했는데, 막상 개봉할 때가 되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했고, 기우에 지나지 않는 일이 돼버렸다. 그러나 만들 당시에는 비장한 각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선 두 편의 영화가 흥행이 안 됐고, 세 번째 기회마저 놓치면 이 작품이 유작이 될 거라는 절박한 마음이었다. 저뿐만은 아니었다. 이병헌 씨도 영화하는 족족 흥행에 실패했던 때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병헌은 "당시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은 솔직히 없었고, 얼마 전에 미국의 모 행사에서 제가 감독님께 공로상을 수여했다. 당시 '감독님과 나의 만남은 묘했다. 앞서 두 개의 작품을 완벽하게 망하신 분과, 세 개의 작품을 말아먹은 저라는 배우의 조합이 서로 만나게 됐을 때 이보다 좋은 조합이 있을까'라는 말을 농담삼아 했다. 당시 영화를 시사회에서 보고, 너무나 감동했던 25년 전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 영화로 처음으로 제가 시상식에서 '흥행배우 이병헌'이라고 인사했다. 당시에는 신나서 말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숫자에 연연하기 시작하는 영화인들의 풍토에 반항하는 느낌도 있었다. 너무 망한 영화만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웃으며 "숫자로 영화가 평가되는 게 싫었던 마음이 있었다. 저에게 흥행배우라는 수식어를 처음으로 안겨준 영화"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한 번 거절했다며 "거절한 이유가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을 추구하더라. 너무 촘촘하게, 구성이 밀도있게 꽉 짜여진, 그때까지 본 적 없던 시나리오라 믿음이 안 갔다. '한국 영화가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써놓고 이상한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감독님은 앞서 두 편의 영화가 망했고, '설마 이 시나리오를 구현한단 말이야?' 라는 생각에 거절했다"며 "근데 감독님과 첫 만남에 신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20년 만에 이 영화를 봤는데 '나도 이병헌이 부럽지 않은 시절이 있었구나' 싶더라.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젊더라"라며 "또 박찬욱 감독님의 숱한 명작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작품의 깊이, 기품이다. 그 기품을 지우려야 지울 수 없다.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신작 제목도 '어쩔수가없다'로 지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한 번 거절했다며 "거절한 이유가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을 추구하더라. 너무 촘촘하게, 구성이 밀도 있게 꽉 짜인, 그때까지 본 적 없던 시나리오라 믿음이 안 갔다. '한국 영화가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써놓고 이상한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감독님은 앞서 두 편의 영화가 망했고, '설마 이 시나리오를 구현한단 말이야?' 라는 생각에 거절했다"며 "근데 감독님과 첫 만남에 신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20년 만에 이 영화를 봤는데 '나도 이병헌이 부럽지 않은 시절이 있었구나' 싶더라.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젊더라"라며 "또 박찬욱 감독님의 숱한 명작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작품의 깊이, 기품이다. 그 기품을 지우려야 지울 수 없다.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신작 제목도 '어쩔수가없다'로 지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가 연기한) 30년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배우로서 숱한 일들이 있었지만, 저한테는 잊히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였던 시기였다. 그 중심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감독님과 20년 만에 작품을 못 하고 있지만, 그 뒤로 훌륭한 인생의 선배이자 거장 감독과 한 시대를 호흡하면서 살아오는 계기가 됐고, 가족 같은 배우들과 첫 만남이기도 해서 의미 깊다"고 말했다. 그는 "제 필모그래피를 쭉 봤을 때 과분하게 칭찬받은 작품이 많았지만, '나도 저렇게 멋있을 수 있나'하는 영화는 거의 유일한 것 같다.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영화를 찾아볼 수가 없더라"라고 했고, 이에 박찬욱 감독은 "그래도 '박쥐'는.."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강호는 배우들과 25년 만에 재회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이번에 영화를 같이 못 보고 두 시간 동안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했다. 25년 만에 같이 만나서 밥을 먹는데 '저분이 예전에 저렇게 말이 많으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온 세월이 가지고 있는 그리움과 애틋함이 있었다. 이렇게 서로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게 오늘의 또 다른 의미와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GV에) 오기 전에 떨렸고, 망설이기도 했다. 사실 '공동경배구역 JSA' 찍을 때도 여자 배우는 저 하나였고, 남자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외로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25년 만에 다 모인 게 너무 떨리고 부끄럽기도 했다. 근데 막상 모여서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니까 '이런 모임을 자주 가질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당시를 되새겨보면, 좋은 작품이 되려니까 이렇게 좋은 분들이 모인 것 같다. 대본도 좋았고, 타이밍도 좋았다"며 "저도 이 영화를 통해서 20대 후반에 이 영화를 만나서 30대에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고, 박 감독님과 '친절한 금자씨'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화창한 30대를 보낼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작품"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지금 같았으면 감독님 때문에 출연했을 텐데, 당시에는 시나리오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하며 "제가 그때는 감독님 따지고 작품을 정할 때도 아니었고,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개봉 전 기술 시사 보고, 이런 좋은 영화에 출연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천운 같은 작품이다. 저라는 배우를 설명하다가 안 될 때 'JSA 보셨어요?'라고 하면 해결되는 영화"라고 말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해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날 살려준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의 실패 이후 세 번의 기회를 얻은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프로덕션의 전폭적인 지원과 좋은 배우들을 만나서 일하게 된 게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를 살려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 바로 이전에 찍은 단편 영화에서 배우들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깨달음을 기초로 이 작품을 할 때는 배우들 의견도 많이 듣고, 대화도 많이 시도하면서 만들었다. 연출자로서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후의 제 작품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CGV 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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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이영애, 박찬욱 감독, 배우 김태우, 송강호가 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관객과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으로 선정됐다. /2025.02.04 /사진=이동훈 photoguy@ |
사진=CJ ENM |
4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GV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CJ ENM은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Visionary)'로 선정해 왔다.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영화 부문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 감독의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 영화로, 분단 현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남북 관계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 한국 영화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5년 전 영화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도 있다"면서 기획의 시작점에 대해 "지금 젊은 세대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90년대 후반에는 국가보안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해석이 가능한 시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갈 생각도 했다는 박찬욱 감독은 "남북 군인 간의 교류, 우정을 다루고 있다면 뭐라도 걸라면 걸 수 있지 않겠나.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각오를 했는데, 막상 개봉할 때가 되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했고, 기우에 지나지 않는 일이 돼버렸다. 그러나 만들 당시에는 비장한 각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 / 사진=CJ ENM |
이에 이병헌은 "당시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은 솔직히 없었고, 얼마 전에 미국의 모 행사에서 제가 감독님께 공로상을 수여했다. 당시 '감독님과 나의 만남은 묘했다. 앞서 두 개의 작품을 완벽하게 망하신 분과, 세 개의 작품을 말아먹은 저라는 배우의 조합이 서로 만나게 됐을 때 이보다 좋은 조합이 있을까'라는 말을 농담삼아 했다. 당시 영화를 시사회에서 보고, 너무나 감동했던 25년 전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 영화로 처음으로 제가 시상식에서 '흥행배우 이병헌'이라고 인사했다. 당시에는 신나서 말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숫자에 연연하기 시작하는 영화인들의 풍토에 반항하는 느낌도 있었다. 너무 망한 영화만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웃으며 "숫자로 영화가 평가되는 게 싫었던 마음이 있었다. 저에게 흥행배우라는 수식어를 처음으로 안겨준 영화"라고 밝혔다.
송강호 / 사진=CJ ENM |
이병헌 / 사진=CJ ENM |
그러면서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20년 만에 이 영화를 봤는데 '나도 이병헌이 부럽지 않은 시절이 있었구나' 싶더라.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젊더라"라며 "또 박찬욱 감독님의 숱한 명작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작품의 깊이, 기품이다. 그 기품을 지우려야 지울 수 없다.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신작 제목도 '어쩔수가없다'로 지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송강호, 박찬욱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관객과의 대화에 상패에 싸인을 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으로 선정됐다. /2025.02.04 /사진=이동훈 photoguy@ |
그러면서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20년 만에 이 영화를 봤는데 '나도 이병헌이 부럽지 않은 시절이 있었구나' 싶더라. 너무 잘생기고 멋있고, 젊더라"라며 "또 박찬욱 감독님의 숱한 명작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작품의 깊이, 기품이다. 그 기품을 지우려야 지울 수 없다.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신작 제목도 '어쩔수가없다'로 지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가 연기한) 30년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배우로서 숱한 일들이 있었지만, 저한테는 잊히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였던 시기였다. 그 중심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감독님과 20년 만에 작품을 못 하고 있지만, 그 뒤로 훌륭한 인생의 선배이자 거장 감독과 한 시대를 호흡하면서 살아오는 계기가 됐고, 가족 같은 배우들과 첫 만남이기도 해서 의미 깊다"고 말했다. 그는 "제 필모그래피를 쭉 봤을 때 과분하게 칭찬받은 작품이 많았지만, '나도 저렇게 멋있을 수 있나'하는 영화는 거의 유일한 것 같다.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영화를 찾아볼 수가 없더라"라고 했고, 이에 박찬욱 감독은 "그래도 '박쥐'는.."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이영애가 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관객과의 대화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으로 선정됐다. /2025.02.04 /사진=이동훈 photoguy@ |
이영애는 "(GV에) 오기 전에 떨렸고, 망설이기도 했다. 사실 '공동경배구역 JSA' 찍을 때도 여자 배우는 저 하나였고, 남자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외로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25년 만에 다 모인 게 너무 떨리고 부끄럽기도 했다. 근데 막상 모여서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니까 '이런 모임을 자주 가질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당시를 되새겨보면, 좋은 작품이 되려니까 이렇게 좋은 분들이 모인 것 같다. 대본도 좋았고, 타이밍도 좋았다"며 "저도 이 영화를 통해서 20대 후반에 이 영화를 만나서 30대에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고, 박 감독님과 '친절한 금자씨'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화창한 30대를 보낼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작품"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김태우 / 사진=CJ ENM |
특히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해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날 살려준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의 실패 이후 세 번의 기회를 얻은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프로덕션의 전폭적인 지원과 좋은 배우들을 만나서 일하게 된 게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를 살려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 바로 이전에 찍은 단편 영화에서 배우들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깨달음을 기초로 이 작품을 할 때는 배우들 의견도 많이 듣고, 대화도 많이 시도하면서 만들었다. 연출자로서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후의 제 작품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CGV 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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