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딧불’ 황가람, 생활고 고백 “147일간 노숙생활..옴도 옮아” (‘유퀴즈’)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유퀴즈’ 황가람이 노숙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역전’ 특집으로 펼쳐진 가운데 ‘나는 반딧불’로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기록한 가수 황가람이 출연했다.

이날 황가람은 인기 실감하냐는 물음에 “생애 처음 있는 일이라서 거리에서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 가만히 서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듣고 가기도 하고 키오스크 앞에서 벨소리 나오길래 쳐다봤더니 왜 쳐다보냐고 하더라. 제가 이 노래 가수라고 한 다음에 계산해드렸다”라고 밝혔다.

데뷔 14년 차 가수로 올해 41살인 황가람은 가수 이전에는 태권도 선수였다고. 그는 “원래 중학교 때 태권도 선수하다가 다리가 네 동강이 나서 통 깁스를 1년 넘게 했다. 밖으로 뼈가 삐져나오는 부상을 난왔다. 7살 대부터 했는데 계속 할 수 없겠다 해서 나왔다. 교회에서 찬양팀했어서 노래도 좋아한 김에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하면 홍대 가야 된다고 해서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 가기 전에 자수정 불가마 찜질방 만드는 막노동을 해서 그거 붙이는 알바를 해서 목돈 마련해서 20만원 모았다. 이 돈을 쓰면 서 내 인생에서 음악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도착한 홍대에서 황가람은 “저는 하루에 만 원 씩 쓰면 되지 않을까 해서 홍대 놀이터에서 버스킹 했다. 마이크도 들고 나오던 시절도 아니라서 멀뚱 멀뚱 있다가 누구랑 눈 마주치면 갑자기 노래 부른다. 그리고 밤을 새워서 벤치에서 잤다. 그게 노숙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 “수능 끝나고 그런 걸 기대했는데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아서 너무 춥다보니까 오늘은 찜질방을 가자. 그게 한 번 가니까 너무 비쌌다. 그때 6천원 이러니까 계단을 오라가니까 옥상까지 올라가지더라. 옥상 열어보니까 굴뚝이 미관상 연기 나오는 게 이상하니까 따듯한 바람이 나오니까 거기 밑에 박스 깔아 놓고 자니까 안 얼어 죽겠다 싶어서 자고 돈 아낄겸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는 화장실에서 자고”라고 털어놨다.

겨울에 200만 원 들고 올라왔던 황가람은 노숙 생활을 147일간 했다고. 그는 “5개월 정도 했다. 40kg대까지 살이 빠졌다. 온몸이 간지러웠다. 눈썹도 밀고 온몸 털 다 밀었다. 옴 같은 게 옮았다. 150일가량 일때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너무 춥고 이래서 그냥 막 엄청 울었다. 다 포기하고 가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들었는데 되게 되차게 뭔가 보여주겠다고 왔는데 이제 돌아가도 나는 면목이 없다. 그때는 설명이 안 될 만큼”이라고 밝혔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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