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희원 유골함 품고 온 구준엽 ''아내 놀라지 않게 우산으로 가려달라'' 먹먹
입력 : 2025.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구준엽은 마지막까지 아내 생각뿐이었다. 

클론 구준엽이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아내인 대만 톱스타 서희원(쉬시위안)의 유해와 함께 대만에 돌아온 가운데, 몰려든 취재진에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으로 가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연합보와 자유시보,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 등 유족은 전날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소형 전세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대만언론은 전세기에서 내린 구준엽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대부분 가렸음에도 슬픔으로 가득 찬 눈빛은 감출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아내의 유해가 담긴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하려 가는 길에 취재진이 몰려들자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으로 가려달라"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곧 직원들이 우산으로 유골함을 가렸다.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일각에서는 사진으로 패혈증도 거론되고 있다.

고인의 장례식도 치러지지 않을 예정이다. 이유는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이었던 고인이 원치 않을 것이란 유족의 뜻 때문. 앞서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그녀(서희원)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금 천국에서 행복하고,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서희원을 위한 고별식(작별식)을 열지 않을 거다. 그녀는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녀를 마음에 간직해 달라. 우리 가족 모두 서희원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또 생전 서희원은 출산 과정에서 혼수상태로 죽음 문턱까지 간 적이 있는데, 이후 지인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작별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절대 울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고.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듬해인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 20년여 만에 다시 만난 영화 같은 부부로 모든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이 부부는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nyc@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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