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후광 기자] 물 건너간 1위. 그러나 2위는 포기 못한다.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선두 현대캐피탈이 시즌 25승 3패(승점 73)로 1위를 독주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2위(17승 10패 승점 52), KB손해보험은 3위(17승 10패 승점 47)에서 봄배구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5점에 불과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싸움이 재점화 될 수도 있다.
빅매치를 앞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압박은 항상 있다. 높은 기대감이 있지 않나. 그렇지만 일단 압박감이 있다는 거 자체가 중요하다”라며 “KB손해보험과 지난 경기들이 다 5세트였는데 오늘도 치열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이날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야 2위 수성이 유리해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위로 마쳐야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 그래서 2위 수성이 중요하다”라며 “이제 시즌 종료까지 6주가 남았다. 6주 동안 조금이라도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상대 코트에 누가 있든 우리가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2위와 3위가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1차전과 3차전이 2위 홈구장에서 열린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게 사실이다. 최근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던 팀을 상대한다. 중요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또한 2위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폰소 감독은 “2위를 하면 아무래도 2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조건이 되니까 중요하다”라며 “사실 이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팀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 같다. 다만 2위로 마무리한다는 건 메리트는 분명 있을 거라고 본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