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약한 리시브 본 적 없어” 우승 감독도 절레절레…챔피언 대한항공 초비상, 이젠 2위도 위태롭다 [오!쎈 인천]
입력 : 2025.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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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 토미호가 KB손해보험에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16-25, 21-25)으로 완패했다. 

2위 대한항공은 2연패 수렁에 빠지며 3위 KB손해보험에 승점 2점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17승 11패(승점 52).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의 부진이 뼈아팠다. 1세트에서 2득점(공격성공률 28.57%)에 머문 뒤 사령탑의 신임을 잃으며 2, 3세트를 웜업존에서 지켜봐야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세트부터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대 강서브에 밀려 무기력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KB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라며 “상대 서브가 좋았다. 우리 리시브 포메이션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오늘 상대가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가 고전했다. 다만 이런 경기가 있을 수 있고, 다음 경기 더 강해져서 오겠다”라고 총평했다. 

요스바니의 이른 교체에 대해서는 “요스바니가 오늘 고전해서 다른 선수가 대신해서 무언가 보여주길 원했다. 다른 모습을 원했다”라고 답했고, 2, 3세트 젊은 라인업 기용의 배경을 묻자 “요스바니가 고전하다보니 2세트 다른 공격 운영이 필요해서 다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다른 무기를 활용하려고 했는데 리시브가 좋지 않아 그런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 3세트 변칙 라인업에 테스트였냐는 질문에는 “테스트는 아니었다. 첫 세트처럼 지는 패턴이 싫었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변화를 줬다”라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8일 천안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장에서 보완할 부분이 많다. 확실하게 오늘 경기를 통해서 발전시켜야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한꺼번에 변화를 하긴 힘들겠지만, 조금의 변화라도 찾아야 한다. 오늘 리시브 약점을 많이 노출했다. 최근 몇 년간 이렇게 약한 리시브를 본적이 없다. 물론 상대가 좋은 서브를 구사했으나 우리 리시브를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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