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대만 배우 서희원의 생전 바람이었던 수목장으로 영면에 든 가운데 남편 구준엽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15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작별식이 지난 13일 진행된 가운데 하루 뒤인 14일 수목장이 치러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제의 절친 자융제는 가족들이 서희원과 작별식을 치르고 그녀를 떠나보냈다고 전했다. 작별식은 남편 구준엽을 비롯해 서희원의 가족, 친척, 절친했던 친구들이 자택에 모여 진행됐고, 이들은 생전 서희원의 바람대로 샴페인을 마시고 과일을 먹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특히 서희원의 친구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애달픈 마음을 전했고, 모두가 슬퍼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물론, 서희제, 구준엽은 큰 슬픔에 빠졌고, “오빠(구준엽)는 체중이 많이 줄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6kg 정도 줄은 것 같았다. 모두가 계속 그에게 자신을 잘 돌보라고 말해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희원은 지난 2일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희원은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위해 출국했다가 3일째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된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는 비통한 심경과 함께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은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피아노 연주를 남기기도 하며 아내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서희원의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나무 뿌리 주위에 고인의 분골을 묻는 장례 방법이다. 앞서 서희제가 “서희원이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친환경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현재 신청 진행 중이다. 유해는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로 두고,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에 마지막까지 모두가 서희원을 사랑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구준엽은 장례 절차 후에도 유가족을 지키기 위해 계속 대만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희원이 남긴 유산은 약 1200억 원으로, 구준엽은 유산에 대해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