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장르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브로큰'에서 민태 캐릭터를 200% 살린 하정우의 의상들이 주목받고 있다.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작품.
영화 '브로큰'에서 수컷 냄새 물씬 풍기는 본능적인 열연으로 호평 받고 있는 하정우의 의상이 화제다. 하정우가 연기한 영화 속 민태는 과거부터 현재, 복수의 끝을 내달리는 엔딩까지 차별화되는 의상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김진황 감독은 “민태의 대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의상으로 정서적인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여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혀 의상까지 신경 쓴 세심한 연출력이 만들어 낸 입체적인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과거의 민태는 깔끔한 정장을 갖춰 입은 모습으로, 동생을 조직에 소개해 줄 만큼 힘과 영향력이 있는 조직의 에이스다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과거를 지나 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현재의 투박한 모습은 조직에서 일하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두꺼운 점퍼와 배낭을 멘 민태의 투박하고 거친 모습은 동생을 생각하는 형의 절박함은 물론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민태 캐릭터의 강렬함도 함께 엿보인다.
하정우는 민태의 의상에 대해 “동생 죽음을 추적하면서 운동화 끈을 더 고쳐 매고 점퍼의 지퍼를 끝까지 올리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라며, “민태라는 인물이 처한 환경에 잘 맞는 의상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엔딩에서는 확 달라진 의상과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점퍼 대신 수트를 갖춰 입었지만 흐트러진 넥타이와 피로 물든 와이셔츠가 외양은 바뀌었어도 그가 겪어야 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민태가 과연 동생이 죽은 그 밤의 진실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인지 확 변한 엔딩의 분위기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커져간다.
의상에도 캐릭터를 담아 감정과 드라마에 따라 완벽하게 표현해낸 베테랑 배우 하정우의 폭발적인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브로큰'은 지난 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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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