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아쉬운 경기력에'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 ''전적으로 내 책임'' 고개숙여
입력 : 2025.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안준호 감독 / 대한민국농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전적으로 감독 책임."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태국전 아쉬운 경기력에 안준호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이기고도 고개 숙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5차전에서 태국을 91-90으로 꺾었다.

3승 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5전 전승을 거둔 호주(승점 10)에 이어 승점 8로 A조 2위를 확정했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1쿼터를 24-2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하윤기의 덩크와 득점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53-43까지 벌리며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3쿼터에서 태국의 외곽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흔들렸고, 일시적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재현과 문정현이 자유투로 연속 4점을 올렸고, 경기 종료 2분 21초 전 하윤기의 덩크가 터지며 87-82로 다시 앞섰다. 이후에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경기 막판 결정됐다. 종료 2.5초 전 박지훈이 파울을 범해 태국의 퐁사코른 자임사와드에게 자유투를 내줬지만, 자임사와드가 두 개 모두 실패하면서 한국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하윤기가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 하윤기 /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 후 일문일답

■ 안준호 감독

▲ 오늘 경기 승리로 아시아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 소감은?

-태국은 제공권에서 상당히 장신 선수들로 이루어졌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단신이었다. 하지만 전반 1, 2쿼터에서는 조직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활용한 속공, 스틸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다만, 3, 4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리드를 잡은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응집력이 떨어졌고 그 결과, 상대에게 3점슛 8개를 허용한 것은 우리 수비에 대한 의문을 남길 수밖에 없다. 또한, 경기 막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어렵게 풀어나간 점도 아쉽다. 이러한 부분들을 깊이 반성하고 보완하지 못한다면 국제대회에서 한국 남자농구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 경기의 부족함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반성한다.

■ 하윤기 선수

▲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소감은?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턴오버 때문에 어렵게 승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순히 승리에 만족하기보다는 이번 경기를 돌이켜 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오늘 경기 1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주축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어려운 순간도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하려했는지?

-경기가 어려워질 때마다 주장인 승현이 형이 계속 집중하라고 다독여주고, 잘해보자며 격려해 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 매 대회 거듭할수록 성장한 모습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을텐데, 앞으로 더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자유투가 가장 아쉬웠다. 좀 더 집중해서 연습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보완하겠다.

▲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음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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