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민영 ''힘들 때 '하이킥' 켰다가 2시간 봐..가끔씩 현타'' [인터뷰⑤]
입력 : 2025.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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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④에 이어서.

배우 박민영이 데뷔작이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 시절을 추억했다.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서 '베스트 아티스트상'과 배우 부문 대상 '올해의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박민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민영은 2005년 한 통신사 CF 모델을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연기 생활은 2006년 MBC 시트콤 '하이킥'인 터라 정확한 데뷔 연도는 '하이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19주년을 맞이한 박민영. 연차로 따지면 벌써 데뷔 20년차 배우다.

특히 '하이킥'은 방송 당시에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아직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콘텐츠가 재생산되면서 '하이킥' 열풍은 계속 되고 있다.

그렇다면 약 19년이 지난 지금, 박민영도 '하이킥'을 다시 찾아보며 추억에 젖어들까. 그는 "진짜 힘들 때가 있었다. 사실 난 '하이킥'을 찾아본 게 아니었다. 재밌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웃긴 영상을 하나씩 찾아봤는데 하필 알고리즘이 날 '하이킥'으로 안내했다. 일 끝낸 후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면서 '하이킥'을 켰는데 그 자리에서 2시간을 봤다. '이래서 보나 보다' 싶었다. 나중에는 '('하이킥' 속) 얘는 내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면서 제3자로 보니까 재밌더라. 시트콤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지금은 왜 시트콤이 안 나오는지 아쉽기도 하다. 나의 부끄러움만 아니었으면 많이 봤을 것 같은데 한 장면씩 나오는 내가 가끔씩 현타가 오더라"라며 웃었다.

"'하이킥'이 벌써 19년 전이라는 게 안 느껴져요. 원래 사람은 본인이 나이 먹는 걸 잘 모르잖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와 연차가 중요한 걸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알아가는 사람,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 등이 많아질 뿐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죠. 조금 더 책임감을 갖은 채 임하게 되고 주인 의식도 생겨서 뭔가를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커져간다고 느껴요. 예전에는 선배님들에게 기대고 이끌림을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선배라는 자리에 오르니까 '그때 선배님들 참 힘드셨겠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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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은 2006년 '하이킥'으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한 작품씩은 공개,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소민영'이라는 별명도 있다. 박민영을 열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오히려 일하는 것보다 쉬는 게 조금 더 힘들다는 박민영은 "한두 달 정도 쉬는 건 달콤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몸을 열일하는 텐션으로 만들어놔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수액을 맞더라도 촬영장에서 연기를 해야 나 같고, 재밌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평소엔 집순이라서 여행도 안 다니고 집에서 TV 보며 앉아만 있는다. 이렇게 몇 달을 보내는 건 재미없다. 물론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이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만큼 나에게 오는 즐거움이 커서 계속 열일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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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열일' 그 자체다. 다만 드라마에 국한돼있다. 박민영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건 2011년 7월 개봉한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이 전부다. 요즘 시대에 배우를 영화 전문, 드라마 전문으로 구분 짓진 않지만 팬에게도, 본인에게도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활동해야 배우로서의 스펙트럼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대중들은 영화 속 박민영의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 박민영은 예능이 아닌 드라마로 OTT에 진출한 적도 없다.

박민영은 그동안 영화 출연이 적었던 이유로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과거 영화 속 캐릭터를 언급했다. 그는 "내가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다. 그때 당시만 해도 여자 캐릭터가 좋은 영화가 별로 없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인 캐릭터가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 또 영화 업계에서는 일단 한 번 찍어야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오는 건데 난 드라마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에 드라마를 더 한 것도 있다. 굳이 장르를 나누는 건 아니지만 그때 나에게 맞는 작품과 캐릭터가 드라마였다"라고 전했다.

"지금 영화 업계가 안 좋기도 하잖아요. 근데 저도 이제는 영화도 찍고 싶어요. 다른 연기, 다른 장르에 욕심이 나기 시작해서 해외 영화 시나리오도 보고 있어요."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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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타뉴스가 주최하는 'AAA'는 지난 2016년 처음 개최, 배우와 가수를 통합해 시상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시상식이다. 매회 화려한 라인업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 원(No.1)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뷰 끝.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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