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안방에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판 3선제) 4차전에서 부산 BNK를 51-48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살아난 삼성생명이다.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주인공은 마지막 5차전 승부에서 갈리게 됐다.
삼성생명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쿼터 양 팀 다 득점에 애를 먹으며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를 투입하며 조금씩 활로를 찾기 시작했고, BNK를 단 6점으로 묶으며 13-6으로 앞서 나갔다.
BNK가 반격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배혜윤과 스미스를 앞세워 치고 나갔지만, BNK도 고른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김소니아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으나 변소정과 박혜진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 중반엔 35-35 동점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히라노 미츠키의 외곽포로 38-35,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여기에 조수아와 배혜윤, 미츠키가 점수를 쓸어담으며 46-35까지 달아났다. 반대로 BNK는 약 5분 정도 침묵하며 그대로 무너지는가 싶었다.
마지막 순간 BNK의 막판 추격이 매서웠다. 이소희가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삼성생명을 턱끝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삼성생명이 종료 7초 전 스미스의 자유투로 3점 차를 만들고 수비에 성공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조수아가 11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BNK는 이소희가 막판 활약을 포함해 14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조금 모자랐다.
/finekosh@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