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김빈우가 이혼위기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김빈우가 4년 만에 출연해 “이혼 위기도 있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김빈우는 2015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있는 바. 그는 “4년 전에 나왔을 때만 해도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업이 어려워졌고, 경제적 수입을 가져오지 않았다. 아이들 키우고 있어서 나갈 돈은 지, 나도 경제적인 활동을 안 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사업이 안 좋아져서 스트레스받으니까 남편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진거다. 그래서 남편에게 하고 있던 사업 자체를 동업자한테 넘기고 나오라고 했는데, 정말 남편이 그만뒀다. 나도 그만두라고 얘기하긴 했다. 옆에서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게 미치겠더라”며 “그래서 내가 나아가야 겠다고 생각해서 사회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장이 된 김빈우. 그러나 '독박육아'와 '독박가사'까지 시달렸다고. 그는 "지금도 어떤 가사도우미, 친정엄마, 시댁 어떤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그런 상황도 아니"라며 "모든 살림과 육아, 청소, 일, 애를 키우고 활동을 하면서 내가 다 하는 거다. 라이딩하고 애들 학원 보내고 하는 게 남편의 도움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스케줄이 됐다. 남편이 일만 했던 사람이라, 집에 있는데도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책을 보고 자기 계발을 한다. 보면 한심한 스타일도 아니다. 그런데 애들은 울고 있는데 책방에서 안 나온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5~6년을 지냈다. 사람이 억울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억하심정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이 사람은 고치지 못하고, 나를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쯤 남편이 쳐다보기도 싫어지더라. 관심이 없어지고 존재도 싫고 말하기도 싫고, 해달라고 하기도 싫고, 내 나름대로 혼자 마음을 정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내가 화를 안 내니까 그게 괜찮은 줄 아는 것"이라며 "나는 회사 대표님에게 서류를 떼어달라고 했다. 주민센터에서 이혼 서류를 다 뗐다. (그런데) 지인들이 '남편과 얘기해 봐라. 남편에게 정확하게 얘기하고 네가 힘들다고 얘기해 봐라'고 하더라. 남편에게 헤어지기 전에 내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번은 해줘야겠더라"라고 회상했다.
결국 대화를 나눴다는 김빈우는 "5시간 동안 울면서 '당신은 노력하는 사람 같지 않다'라고 내 이야기를 했다. 했는데 처음에는 이해 못 한 것처럼 듣다가, 나중엔 화도 냈다. 그랬다가 마지막에는 내가 ‘이혼하자’고 이야기를 했고, 난 행사를 하러 가야 해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남편이 내 손을 잡았다. 너무 위기가 느껴졌나 보다. 자기가 변하겠다고 하더라. ‘잘못했다’고 하면서 몇 주를 달래줬다"라며 "달래주면서 내가 남편의 기회를 보게 된 거 같다. 남편이 정말 달라졌다. 아이들 학습을 정확하게 시켜주고 내가 일하고 있으면 밥 차려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한다. 프로 육아러가 됐다"라고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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