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굿데이’가 출연자 논란으로 잠시 쉬어간다.
23일 MBC 측은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굿데이’ 6회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갑니다. 해당 시간에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이 편성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굿데이’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되어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다시 MBC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프로그램이자 가수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고, 첫 방송부터 4.3%(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굿데이’는 출연자 배우 김수현의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드래곤과 동갑으로 ‘88나라’ 멤버 중 한 명인 김수현이 故김새론 사망과 관련해 미성년자 열애 의혹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故김새론이 사망한 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유족들과 함께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교제했고,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일 때 사귀지 않았으며,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가세연’과 유족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김수현 측은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합니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싸늘했다. 김수현이 고인과 교제했을 당시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계속해서 유출되는 등 폭로와 반박이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커졌고,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 기업들이 삭제 또는 비공개 등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직격탄은 맞은 ‘굿데이’ 측은 김수현과 촬영을 강행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이에 ‘굿데이’ 측은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굿데이 총회’는 2월 18일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남은 방송도 시청자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하는 출연자들의 마음을 잘 살피며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특히 출연자 지드래곤은 김수현 논란 이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라는 자막이 담긴 방송 장면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풀샷 등으로만 등장을 시키며 김수현 분량을 최소화했던 ‘굿데이’ 측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수렴, 재정비를 위해 결방을 택했다. 김수현 직격탄으로 시청률도 하락세였던 ‘굿데이’가 재정비를 통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