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잔디에 발목 잡힌 한국 축구, 요르단전 열릴 수원월드컵경기장 상태는?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들어 7경기 4승 3무(승점 15) 13골 6실점을 기록했다. 이 중 3승 1무(9골 3실점)가 원정에서, 1승 2무(4골 3실점)가 홈에서 나왔다. 홈보다 원정 경기 결과가 좋은 것은 이쯤 되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원정 경기를 치른 적지 세 곳(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 요르단 암만 암만 국제경기장,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 모두 국내 경기장과 비교해 잔디 상태가 양호했다.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철학이 보다 잘 녹아날 수 있었다. 물론 한국이 대부분 아시아 팀에 전력상 앞서는 탑독인 만큼 핑계가 될 수는 없겠으나 유럽파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선수단으로서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닐 터.


한국을 대표하는 홈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논두렁 잔디' 문제로 A매치 개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20일 오만전(1-1 무승부)과 25일 요르단전은 각각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오만전이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의 경우 허울만 좋고 밀리고 파이는 잔디 상태 탓에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을 입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동석한 이재성(1. FSV 마인츠 05)이 "경기 하루 전 잔디 이야기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핑계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솔직히 경기력에 지장이 가고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라며 "조심스럽지만 유럽파들이 K리그 복귀를 고려하는 데 있어 조금은 망설이는 이유가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



그렇다면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는 어떨까.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기준으로는 고양종합운동장에 비해 훨씬 고르고 잔디 밀도가 높아 보였다. 군데군데 누런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이제 막 강추위를 벗어나 따뜻한 기후로 접어들며 푸릇푸릇 해지는 단계다. 무엇보다 여태껏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은 고양종합운동장과 달리 수원삼성의 K리그2 및 코리아컵 일정이 진행되고 있어 관리가 잘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최상이다. 연이은 무승부로 다소 동요될법하나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훈련이 진행됐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진과 요르단전 필승 해법을 찾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사실상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비판 여론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결국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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