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해 미국 누적 판매량 3000만대 돌파 예정''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혜림 기자]
아반떼
아반떼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2930만3995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1711만6065대)와 기아(1218만 7930대)를 합한 성과다.

지난해 현대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로 양사 모두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해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판매 호조를 이어가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로 시장 내 입지를 더 강화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2월까지 388만대 판매됐다. 그다음으로는 쏘나타(342만대)와 싼타페(238만대), 투싼(187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쏘렌토가 2002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183만대 판매됐다. 그다음으로는 스포티지(166만대)와 쏘울(152만대), K5(15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북미에서 현대차는 소형 SUV인 베뉴부터 코나, 투싼, 싼타페에 이어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까지 이어지는 풀 SUV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도 셀토스를 시작으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구축해 SUV 인기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128만4066대로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6년 6948대를 판매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지난해는 GV70과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미국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기차 판매에선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17년 현대차 아이오닉 EV가 출시됐다. 진출 초기 평균 1000여대 수준이던 현대차·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1만9590대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2022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 5, EV6 등 신차 출시와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으며 그 결과 2022년 연간 판매는 전년보다 무려 337.5% 증가한 5만8028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9만434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12만3861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 연간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향후에도 라인업 확대와 높은 상품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기자 khr073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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