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이 퓨처스리그에서 또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하주석은 2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두산 선발 홍민규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시작한 하주석은 3회말 2루타를 폭발했다. 홍민규의 3구째 몸쪽에 잘 떨어진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펜스까지 가는 장타로 연결했다.
5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하주석은 6회초 수비를 앞두고 배승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하주석은 시범경기 개막 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지난 22~23일 고양 히어로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 시범경기 타율을 5할에서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로 끌어올렸다. 2루타 3개로 장타력도 보여주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겨울 FA 시장에 나왔지만 찬바람을 맞고 한화와 1년 최대 1억1000만원(보장 9000만원) 조건에 남았다. 한화가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FA 영입하면서 하주석의 주전 유격수 자리가 사라졌다.
1군 스프링캠프에 제외된 하주석은 일본 고치에서 치러진 퓨처스 캠프에서 묵묵히 몸을 만들었다. 퓨처스 연습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시범경기 둘째 날 1군 콜업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하주석은 6경기 모두 교체로 나왓지만 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대전 신구장 공식 첫 경기였던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때 4회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에선 수비에서 정훈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건진 뒤 2루로 백토스, 실점을 막고 병살타로 연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마친 뒤 하주석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한화 내야진의 뎁스가 워낙 좋아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1루수 채은성, 2루수 안치홍, 유격수 심우준, 3루수 노시환이 주전인 가운데 백업으로 1루수 권광민, 2루수 황영묵, 유격수 이도윤, 3루수 문현빈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도윤은 유격수뿐만 아니라 내야 전천후로 수비에서 활용 폭이 넓고, 황영묵도 2루를 안치홍과 분담하고 있다. 황영묵은 지난 22일 수원 KT전 개막전에 7회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로 결정력도 보여줬다. 팀 내 최고 타격 유망주로 인정받는 문현빈도 개막 2연전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할 만큼 코칭스태프 신뢰가 두둑하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2루타 두 방에 볼넷까지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권광민도 팀에 몇 안 되는 좌타 거포로서 자질이 있다.
하주석도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1군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해온 후배들에게 우선권을 내줬다. 하지만 퓨처스에서 이렇게 좋은 타격감이라면 언제든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개막 2연전에서 팀 타율이 유일한 1할대(.197)에 그친 한화는 수년째 방망이이 약하다. 하주석이 필요한 시점이 분명 찾아올 것이고,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두산이 4-2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신인 홍민규가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우익수 양현진은 3루와 홈으로 두 번의 정확한 보살로 아웃을 잡아내며 강견을 자랑했다. 한화 선발 김기중도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화 신인 외야수 이민재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