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무키 베츠(33)가 알 수 없는 질병에서 회복해 미국 개막전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알 수 없는 질병 때문에 약 18파운드(8kg)가 빠진 무키 베츠와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월요일(25일) 베츠는 마침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81경기 타율 2할9푼4리(5494타수 1615안타) 271홈런 831타점 1071득점 188도루 OPS .897을 기록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슈퍼스타다. 하지만 시범경기 막바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음식을 먹으면 모두 토해내기 시작했고 결국 일본에는 함께 갔지만 지난 18일과 19일 열린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MLB.com은 “베츠는 거의 2주 동안 음식을 먹기만 하면 구토를 했다. 스무디 같은 액체 음식만 겨우 먹을 수 있었다. 그는 지난 12일 캑터스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이 증상을 겪었고 도쿄에서도 계속됐다. 베츠는 혈액 검사와 다른 건강 진단을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라고 베츠의 상태를 설명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타격을 하고 펑고를 받고 송구를 하는 등 정상적인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고체 음식도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키가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베츠와 이야기를 나눴고) 집에 돌아갈 때 느낌이 괜찮다고 말했다. 내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지금 상황은 좋아보인다”라며 베츠의 복귀를 기대했다.
MLB.com은 “베츠의 컨디션은 구토 증세에도 불구하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할 때 175파운드(79kg)였던 체중이 157파운드(71kg)까지 줄었기 때문에 빠진 체중이 상당하다. 그래도 화요일(26일)에 출전할 수 있다면 목요일(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타이거즈와의 미국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츠는 “밥을 먹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당분간은 몸이 가벼운 상태로 있을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앉아만 있는 것도 지겹고 계속 토하는 것도 지겹고, 모든 것이 지겹다. 진짜 그냥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