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직후 손흥민 동경하던 토트넘 신성, 외부 억까에 '주장' 수호 선언...''우리 SON 형은 행동파 리더''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기록에서 보이듯 손흥민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끄는 주장".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희망이 된 제드 스펜스는 토트넘 입단 당시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면서 "그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은 유명 선수를 보고 설레고 동경심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풀백 스펜스는 이번 시즌 팀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은 후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최고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토트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스펜스는 지난 12월 초까지만 해도 토트넘에서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영입됐으나 그가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는 세 번이나 임대를 떠날 정도로 토트넘서 사실상 이적이 유력했다.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페드로 포로 등의 줄부상으로 인해 스펜스는 지난 12월 사우스햄튼전(5-0 승)에서 주전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꾸준하게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이번 시즌 부진한 토트넘의 그나마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스펜스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에서 뛴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에 출연해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토트넘 입단 직후 손흥민을 포함한 유명 선수들을 봤을 때 기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2부에서 지난 2021-2022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에 합류한 스펜스 입장에서 근처 동료들은 모두 태산과 같은 존재. 콘테 감독을 필두로 잉글랜드의 주장 케인, 프랑스의 주장 휴고 요리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이 있는 팀이었다.

스펜스는 "토트넘 입단 직후 솔직히 실감이 안 났다. 이거 진짜 '큰 일 났다'라고 속으로 놀랄 정도였다. 입단하고 나서 난 말도 제대로 못했다"라면서 "입단하고 손흥민과 케인 같은 선수들을 봤을 때 그 형들 근처도 못가겠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스펜스는 입단 직후 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임대를 돌아다니다가 이번 시즌 드디어 기회를 얻었다. 그는 "솔직히 손흥민과 케인 같은 선수 상대라고 해도 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걸 알게 되고 나서야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48경기에 나서 173골 9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소속팀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전설로 높게 칭송을 받고 있다. 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최고 득점왕이면서 구단 역대 통산 득점 5위,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득점, 구단 최초 100골 이상 돌파한 비영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26경기 7골 9도움 포함 총 40경기 11골 11도움으로 나쁘지 않지만 평소보다 다소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러자 일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주장' 답지 않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억지를 부리기까지 했다. 

축구 해설가 이안 다크는 얼마 전 "토트넘이 부진하면서 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과 계약해지를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확실히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은 이전의 평판과 거리가 있다"고 근거 없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이미 오하라, 제이미 레드냅, 해리 레드냅 등은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짐에 따라 방출하거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브렌트포드 감독 마틴 앨런은 손흥민이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런 외부의 비난에대해 스펜스는 손흥민 수호에 나섰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어떤 모습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손흥민은 전형적인 '소리 지르면서 팀원을 다그치는' 리더는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펜스는 "매일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하고,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내며,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훈련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경기 날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기록에서 보이듯 손흥민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끄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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