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친김에 연승을 노린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선발로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선수가 2명이나 라인업에 들어갔다.
한화는 29일 대전 KIA전에 상대 좌완 선발 양현종을 맞아 황영묵(2루수) 김태연(1루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이진영(좌익수) 이원석(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복통으로 컨디션 관리 중인 안치홍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가운데 황영묵이 2경기 연속 1번 리드오프로 나선다. 전날(28일) 역전의 서막이 된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한 김태연이 6번에서 2번으로 올라왔다. 3~5번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 중심타선은 그대로 가동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외야에 2명이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진영이 6번 좌익수, 이원석이 7번 우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6경기 모두 선발 출장한 임종찬과 전날 2번 타순에 들어간 최인호가 빠졌다.
KIA 좌완 선발 양현종에 맞춰 좌타자 임종찬, 최인호 대신 우타자 이진영, 이원석을 동시 기용했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단순히 좌우 맞춤형만 생각한 건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라인업 변화에 대해 “(이진영과 이원석이) 한 번도 주전으로 안 나갔다. 캠프부터 열심히들 했는데 마음속에 쌓아놓았던 게 있을 것이다. 오늘 어느 정도 치는지 한 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뒤에서 대기하며 기회를 기다린 두 선수의 간절함이 경기력으로 나타나길 바랐다.
한화로선 대전 신구장 첫 경기를 이긴 것도 의미 있지만 4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다행이다. 김 감독도 “첫 홈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연패가 길면 길수록 선수부터 프런트까지 모두 힘들다. 홈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세를 몰아 이날은 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불펜도 (김서현 포함해) 전체적으로 다 준비하겠지만 선발 와이스가 오래 던지길 바란다. 양현종도 쉬운 투수가 아닌데 와이스도 6회까지 던져주길 바라고, 타선에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줘야 팀에 득점력이 생긴다. (안)치홍이도 몸이 거의 다 회복돼 가고 있다. 우리 중심타자들이 더 힘을 낼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