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7연승으로 구단 신기록을 달성했다.
LG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4-4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7연승을 달성, 2017년 개막 6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 LG는 이날 염경엽 감독의 57번째 생일에 승리를 선물했다.
문보경의 솔로 홈런,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 등 장단 12안타가 터졌다.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오스틴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문보경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홈런 3방을 맞았지만,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회 이우찬, 8회 우강훈, 9회 김영우가 이어 던졌다.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5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볼넷 4탈삼진 9실점(6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NC는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초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송찬의(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전날 2안타 3타점을 때린 신민재가 시즌 처음으로 2번타자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가 최근 출루율과 감이 좋다. (송)찬의하고 고민했다. 찬의도 속도 계속 나쁘지 않아서, 찬의가 뒤에 있는게 안타 확률이나 뜬공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NC는 박민우(지명타자) 김주원(유격수) 손아섭(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중견수) 권희동(좌익수) 도태훈(2루수) 김형준(포수) 김휘집(3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됐다.
왼손 손가락 잔부상으로 전날 결장했던 박민우가 톱타자로 출장. 전날 1회 손등에 사구를 맞아 2회 교체된 권희동도 정상 출장한다. 이호준 감독은 “무리 안 시키려고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박민우)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하더라. 수비는 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1회초 NC의 잇따른 실책으로 3점을 손쉽게 뽑았다. 톱타자 홍창기는 볼넷 출루. 신민재의 타구는 2루 베이스쪽 땅볼, 유격수 김주원이 달려나와 잡고서 2루수에게 백토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옆으로 빗나가는 송구 실책. 무사 1루와 2루가 됐다.
오스틴의 타구는 중견수 뜬공 아웃이 됐다. 2루주자는 3루로 태그업했다. 중견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가 3루로 던진 것이 3루수가 잡을 수 없는 악송구가 됐다.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이번에는 투수 라일리가 문보경의 1루쪽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놓쳤다. 3루주자는 득점, 문보경은 투수 실책으로 1루로 진루했다. 1사 1,3루에서 오지환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송찬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NC는 3회말 1점을 추격했다. 김형준이 손주영의 145km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LG는 4회 달아났다. 라일리가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송찬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후 박해민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다.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5-1로 달아났다.
LG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라일리의 2구째 146km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0m.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수 있는 큰 타구였다. 문보경은 5회말 수비 때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문보경 선수는 오른쪽 어깨 불편함으로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1회 슬라이딩을 할 때 어깨 위화감을 느꼈고, 송구에 다소 불편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NC는 5회말 김휘집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추격했다. 스코어는 6-2가 됐다. 그러자 LG는 6회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1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 타자주자는 2루까지 뛰다가 태그 아웃됐다.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가 됐다.
오스틴이 라일리의 초구 직구(148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6회말 추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내야 안타가 됐다. 데이비슨이 1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9-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7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 박동원도 볼넷을 골라 걸어났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홍창기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가 홈으로 송구했으나 3루주자가 슬라이딩으로 먼저 세이프됐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오스틴의 3루 선상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잘 잡은 3루수 김휘집이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치명적인 악송구를 했다.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며 스코어는 13-4로 크게 벌어졌다.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4-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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