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하재훈(35)이 외야에서 실책을 저지르면서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하재훈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난 하재훈은 4회말 수비 때 아쉬운 실책을 기록하고 말았다. 루벤 카디네스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이 된 1사 상황에서 송성문의 안타 타구를 잡지 못한 것이다. 내야수 사이를 뚫고 외야로 굴러가는 평범한 타구였지만 하재훈이 한 번에 포구를 하지 못해 공이 튀었고 그 사이 송성문은 2루까지 진루했다.
하재훈의 허무한 실책이 나오자 SSG 이숭용 감독은 곧바로 우익수를 하재훈에서 정현승으로 교체했다. 실책으로 인한 문책성 교체다. 이미 지난 경기에서 많은 실책이 나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음에도 바로 다음 경기에 실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SSG는 지난 28일 키움전에서 3-9 대패를 당했다. 이렇게 점수차가 많이 날 경기가 아니었지만 수비 실책이 4개(박지환, 박성한, 최지훈, 정동윤)나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중견수 최지훈은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를 잡고도 느슨하게 송구를 하다가 3루까지 내주며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척에 오면 그런 경기들이 종종 있다. 다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어제 이야기를 하려다가 하지 않고 오늘 조용히 담당코치를 불러서 얘기를 했다. 그런 플레이는 정말 나와서는 안된다. 실책을 하는 것은 괜찮다. 그렇지만 그런 본헤드 플레이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던 플레이다. 지금은 처음이니까 넘어가지만 주의를 주라고 했다”라며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주자가 뛰든 안뛰든 외야수는 플레이를 끝까지 해야 한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외야수는 최대한 빨리 내야수에게 중계 플레이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자에 상관없이 기본적인 플레이를 해야하는 것이다”라고 기본적인 플레이를 더욱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이숭용 감독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던 플레이가 나왔다. 하재훈이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추가 진루를 허용한 것이다. 결국 하재훈은 곧바로 교체됐다. SSG는 1-3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내주는 것이 확정됐다. 2연패 만큼이나 감독이 경기 전 강조를 했음에도 또 허무한 실책이 나온 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