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결혼지옥'에 '내조의 여왕' 아내와 무반응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내일(31일) 밤 10시 45분에 방영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챙기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내조를 누리면서도 아내에게 무반응인 남편. ‘을의 연애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남편의 출근을 돕는다는 아내는 남편이 샤워하는 동안 남편이 입을 옷과 아침밥을 살뜰히 챙긴다. 하지만 남편은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내가 연신 기침하며 아프다고 해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남편. 아내는 남편과 함께 참석한 지인 모임에서 ‘잉꼬부부가 왜 부부 상담을 받냐’는 지인들의 질문에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 사정이 다르다’라고 털어놓는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아무리 잘해줘도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듯 행동하는 남편에게 결국 폭발하고 마는데. 오열하며 ‘대답 좀 해달라’ 말하는 아내의 절박한 호소에도 눈을 감은 채 입을 꾹 다무는 남편. 과연 두 사람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이른 새벽, 알람 소리에 부지런히 일어난 아내는 곧장 주방으로 향한다. 남편의 아침밥을 차리기 위해 국을 끓이고 꿀물을 준비하는 아내.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익숙하게 남편의 바지를 다려주고 손수 허리띠까지 매주는 지극 정성에 MC들은 감탄하는데. 식사를 마친 남편이 씻는 동안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남편을 기다린 아내는 남편의 샤워가 끝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꿀이 떨어지는 표정으로 남편을 한참 바라본다. 그러다 출근을 위해 현관으로 향하는 남편 뒤를 쫓아가 다정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에 MC들은 ‘오은영 리포트 역사상 가장 완벽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라며 의아해하는데.
남편 출근 후 자신 역시 출근한 아내는 퇴근 후 법무사 사무소로 향해 또 한 번 궁금증을 자아낸다. 본인의 ‘개인 회생’을 알아보고 있다며 상담을 시작하는 아내. 심지어 첫 번째도 아닌 ‘두 번째’ 개인 회생이라는 말에 스튜디오는 술렁인다. 그런데, 아내가 두 번이나 개인 회생을 해야 할 정도로 빚을 진 이유는 다름 아닌 ‘생활비’라고 말해 또 한 번 모두를 의문에 빠뜨린다.
굴착기 기사인 남편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로 일하는 아내. 두 사람의 총수입은 월 1,000만 원에 달하지만, 아내는 본인의 월급 200만 원으로 300만 원 정도의 가계 고정 지출을 감당하다 빚을 지게 됐다는 것. 생활비를 왜 혼자 감당하냐는 MC들의 질문에 아내는 ‘남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만드는데.
그날 저녁, 아내의 개인 회생 문제로 대화를 나누는 부부. 대화 도중 아내는 남편의 급여가 높아 개인 회생이 어려울지 걱정하며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된 경제관 때문이며,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남편의 눈치를 보는 걸까?
집안일, 남편 내조, 생활비까지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는 해바라기 아내와 그런 아내의 지극 정성에 묵묵부답인 남편, ’을의 연애 부부‘의 이야기는 3월 31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16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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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