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과 결혼부터 사별까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엄마를 부탁해’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게스트로 출연해 지난 2014년 사별한 남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수로 활동한 딸 최연제의 영상을 본 선우용여는 결혼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속도위반으로 인해 임신 4개월차에 결혼한 선우용여는 “결혼식에 신랑이 안 나타났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신랑이 아버지처럼 모신 분이 1750만 원을 빚지고 있었는데, 이를 갚아주겠다고 하다가 결혼식 당일에 유치장에 들어갔다. 빚쟁이들이 갑자기 내게 와서 도장을 찍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뭐도 모르고 연대 보증까지 서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남편 지인의 빚 때문에 전 재산을 잃었다. 집도 빼앗겨서 너무 힘들었다. 빚을 갚기 위해 촬영을 이어갔다. 끝도 없이 이어진 촬영 때문에 집에 들어갈 사이가 없었다. 출산 3일 만에 바다에 빠져야하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선우용여는 2014년 남편과 사별했다. 선우용여는 “재판이라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땅을 되찾기 위해 17년 동안 재판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당뇨병에 파킨슨병까지 걸렸다. 병간호를 하며 고혈압이 생겼다. 촬영할 때는 웃어야 하는데 집에 들어가면 아픈 남편을 보며 마음이 무너지더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남편을 보낸 뒤에 대해서는 “(내가) 약 먹는 걸 싫어한다. 남편 보내고 금방 회복될 줄 알았는데 망막 혈관이 터졌다. 눈을 깜빡이니 안 보였다. 6개월 지나서 촬영 중에 말을 해야 하는데 안 나오더라. 다행히 의사와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간이 검사를 해보니 뇌경색 증상이었다. 촬영 중단 후 응급실에 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