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신인투수 정현우의 향후 등판 계획에 대해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시즌 초반이고 10경기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나쁜 것보다는 좋은게 좋다. 선수들도 플레이에서 긍정적인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 좋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전태현(3루수)-박주홍(우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합류한 키움 타선은 시즌 초반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 타율 1위(.326), 득점 3위(52), OPS 3위(.880)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푸이그는 1번타자, 카디네스는 3번타자로 나서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푸이그가 덩치가 가장 커서 위압을 주기 때문에 1번이다”라며 농담을 한 홍원기 감독은 “2022년에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을 생각했다. 물론 계속 리드오프로 나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험 측면에서 푸이그가 조금 앞선다. 하위타순에서 1~2명만 출루를 해줘도 상위타순과 연결되면서 우리가 바라는 공격에서의 흐름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붙여서 배치하는 것에 대한 방안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그 방법도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둘을 떨어뜨려놔야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고 전략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두 선수의 어깨에 대해 “카디네스는 내가 알기로 풋볼선수 출신이다. 어깨가 강점이라는 점을 스스로 알고 있다. 강한 어깨로 잡아내는 보살이 우리 승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6일 데뷔전에서 122구를 던지며 승리를 따내 화제가 됐던 신인투수 정현우는 5일 휴식 후 오는 4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내가 알기로 정현우의 몸 상태와 컨디션은 정상이다. 화요일에는 투구수는 확실히 조절할 생각이다. 이후 다른 플랜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한 조치는 확실히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2년차 투수 김윤하와 신인투수 정현우, 윤현이 들어가 있다. 이전부터 여름에 선발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줬던 홍원기 감독은 “올해는 어린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른 타이밍에 휴식을 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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