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에이스' 기성용, 또 선발서 제외된 이유는?
입력 : 2012.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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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한창 물이 올랐던 기성용(22, 셀틱)이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팀 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3일(이하 한국시간) 덤펌린과의 2011/2012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3-0 승)에서 후반 21분 게리 후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1-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고 특히 상대가 리그 최하위팀이었기에 기성용의 벤치 대기는 더욱 의외였다. 도대체 왜일까.

최근 셀틱의 행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4시즌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는 셀틱은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와 고된 일정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셀틱은 간판 수비수 다니엘 마스트로비치(안면 부상)와 화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중앙 미드필더 비람 카얄(발목 부상)을 차례로 잃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스콧 브라운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빅토르 완야마가 상대 전술에 따라 롤 변화를 통해 이들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

올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기성용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올드펌 더비에서 수비지향적인 전술 변화로 인해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던펌린전 교체 투입은 시즌내내 거침없이 내달렸던 기성용의 체력를 아끼려는 레논 감독의 배려로 해석된다.

셀틱은 이번 달에만 리그 3경기, 스코티시컵 1경기, 리그컵 1경기 등 총 5경기의 강행군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약팀과의 맞대결에서 기성용 없이도 승리하는 법을 아는 레논 감독은 앞으로 기성용을 선별적으로 출전시키며 체력을 아끼고 중요한 승부처에 그를 적극 기용할 전망이다.

"레인저스전에 결장한 기성용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셀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레논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은 앞선 물음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다. 새가 높이 날기 위해 날개를 추스르고,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 몸을 한껏 움츠리듯 기성용의 선발 제외라는 소식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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